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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신문은 30일 MBK가 일본 정부의 권고에 따라 마키노실링과 맺은 주식공개매수(TOB) 계약을 해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BK가 마키노실링 인수 중단 작업을 마치고 나면 일본계 사모펀드인 일본산업추진기구(NSSK)가 마키노실링을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외환관리법에 근거해 MBK의 마키노밀링머신 인수 중단 권고를 내렸다. 공작기계는 군과 산업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 기술을 포함한 업종으로, 일본 외환관리법에 ‘핵심 업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해외투자자가 핵심 업종 주식을 취득할 때는 사전에 정부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일본 정부는 공작기계를 무기 제조로도 전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의 중단 권고는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2017년 외환관리법을 개정한 이후 첫 사례다. MBK가 일본 정부의 인수 중단 권고를 거부할 경우 일본 정부는 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닛케이는 따르면 MBK는 일본 정부와 약 10개월에 걸쳐 협의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안보상 우려를 MBK 측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MBK 측과 접점을 찾지 못해 중단 권고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의 조치가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외국계 사모펀드 관계자는 닛케이에 “이번 결과로 인해 투자가 위축되지는 않겠지만, 어떤 산업에 투자할지는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펀드 임원도 “이번 판단의 근거를 조금 더 설명해줬으면 한다”며 “MBK만의 문제인지, 다른 펀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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