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FIA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이 독일 베를린으로 향한다.
2026 베를린 E-프리는 5월 2일과 3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더블 헤더(라운드 7·8)로 개최되며 시즌 중반 판도를 가를 핵심 라운드로 주목된다.
2025/26 시즌 초반 흐름은 ‘혼전’ 그 자체였다. 개막 5라운드에서 서로 다른 우승자가 나오며 경쟁 구도가 극단적으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브라질에서는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가 폴포지션을 지켜내며 약 2년 만의 승리를 기록했고, 멕시코시티에서는 닉 캐시디(시트로엥 레이싱)가 13위에서 출발해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마이애미에서는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가 통산 15승 고지를 밟으며 역대 최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제다 라운드에서는 파스칼 베를라인(포르쉐)이 우승을 통해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로 도약했고, 다음 날에는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재규어 TCS 레이싱)가 승리를 추가하며 다섯 개 제조사에서 각각 우승을 경험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이어 열린 마드리드 E-프리에서도 다 코스타가 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첫 ‘연속 우승자’로 흐름을 바꿨다.
베를린을 앞둔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은 베를라인이 83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마힌드라 레이싱)이가 72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모르타라는 아직 시즌 첫 승은 없지만 꾸준한 포인트 적립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베를린 템펠호프 공항 서킷은 포뮬러E 역사에서 상징적인 무대다. 시즌 1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유일한 개최지로 지금까지 20회 이상 레이스가 열렸다. 템펠호프 공항 서킷은 거친 콘크리트 노면으로 높은 타이어 소모를 유발하고 에너지 매니지먼트가 성패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전략형 트랙으로 평가된다.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15명의 서로 다른 드라이버가 정상에 올랐고, 코스타와 캐시디가 각각 3승으로 최다승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이다. 또한 펠릭스 로젠크비스트, 노먼 나토, 스토펠 반도른 등 첫 승을 이곳에서 기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라운드는 ‘홈 레이스’ 요소도 더해진다. 베를라인은 아직 베를린 우승이 없지만 지난해 더블헤더에서 2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막시밀리안 귄터(DS 펜스케) 역시 시즌 6 베를린 우승 경험이 있어 반등 여부가 관심사다.
한편 포뮬러 E는 차세대 GEN4 머신 도입을 앞두고 있다. 최고속도 335km/h 이상, 0→100km/h 가속 약 1.8초, 레이스 모드 출력 600kW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되고, 상시 사륜구동을 채택한 최초의 싱글시터라는 점도 특징이다. 동시에 100% 재활용 가능 구조와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해 지속가능성 역시 강화된다.
시즌 초반 극단적인 혼전 속에서 진행되는 베를린 더블 헤더는 챔피언십 흐름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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