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3선의 위성곤 전 국회의원의 제주도지사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서귀포시 보궐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는 여러 인물이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대진표가 서서히 좁혀지고 있다.
지난 28일 해양수산부를 떠난 김성범 전 차관은 30일 민주당 인재 영입으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정부와 국회 등 중앙 네트워크가 형성이 됐다"며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해서 1차 산업, 관광산업, 청년 일자리, 의료복지 등 서귀포시 현안들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시절까지 제주 중산간 마을 감귤밭에서 일하며 부모님의 일을 도왔다"며 "고향으로 돌아가 그동안 배우고 쌓아 온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 전 차관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해양수산부 장관 직대 등을 역임했다.
서귀포시가 고향인 그는 같은 당의 오영훈 현 제주지사 및 위성곤 제주지사 후보와 서귀포고등학교 동창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고기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고 전 위원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 보궐선거라는 중요한 시점에서 제 고향 서귀포를 외면할 수 없다"며 "도당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고 전 위원장은 "중앙과 서귀포를 직접 연결해 제2공항을 비롯한 핵심 현안을 현실로 만들어 내겠다"며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리고 농업과 관광, 민생이 함께 살아나는 서귀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 전 위원장은 1990년 경찰간부후보 38기로 경찰로 입문해 서울시경찰청 자치경찰차장, 제주도경찰청장 등을 역임했고 국민의힘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고 전 위원장도 서귀포시가 고향이며 김 전 차관과 서귀포고등학교 동문이다.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민의힘 후보 차출설이 나왔지만 원 전 장관은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 지역구는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내리 7차례 26년간 민주당 독무대였던 곳이다.
하지만 보수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서귀포 제2공항 찬성 여론을 앞세워 지역 표심을 공략하며 탈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중량급 후보들이 앞으로 한 달여 남은 기간 표심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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