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어시스트 두 개로 팀을 구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1차전을 치른 로스앤젤레스FC가 톨루카(멕시코)에 2-1 승리를 거뒀다.
LAFC는 3-4-3 대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은 티모시 틸먼, 손흥민, 다비드 마르티네스로 구성됐다. 중원을 마르코 델가도와 마티외 슈와니에르가 형성하고 좌우 윙백은 제이콥 샤펠버그와 세르지 팔렌시아가 맡았다. 스리백은 애런 롱,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티어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였다. 손흥민의 파트너 공격수 드니 부앙가, 수비의 핵심인 에디 세구라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톨루카는 최전방의 파울리뉴를 니콜라스 카스트로, 헤수스 리카르도 앙굴로, 엘리뉴로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마르셀 루이스와 프랑코 로메로를 조합했다. 포백은 헤수스 가야르도, 에베라르도 로페스, 브루노 멘데스, 산티아고 시몬이었고 골키퍼는 루이스 가르시아였다.
두 팀 모두 치열한 중원싸움을 벌일 뿐 과감한 플레이가 드물었다. 전반 20분이 넘어서야 중거리 슛으로 번갈아 포문을 열었다. LAFC의 첫 슛은 손흥민이 날렸다.
전반 29분 롱 스로인으로 LAFC가 처음 상대 문전 득점 기회를 잡았다. 문전에 공이 튕길 때 손흥민이 상대 선수를 등지며 일종의 스크린 플레이를 제공했고, 틸먼이 뜬 공을 하프발리슛으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톨루카가 서서히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1분 LAFC 롱킥을 끊어낸 뒤 곧바로 패스를 받은 카스트로가 중거리 슛을 날렸다. 크게 빗나갔다.
전반 44분 톨루카 코너킥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연출됐다. 코너킥이 헤딩 패스를 거쳐 코앞에서 카스트로의 헤딩슛으로 이어졌는데 요리스가 쳐냈다. 멀리 가지 못한 공을 가야르도가 재차 코앞에서 슛으로 이어갔는데 이것마저 선방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샤펠버그가 기습적으로 왼쪽을 뚫어내며 땅볼 크로스를 제공했고, 손흥민이 문전 쇄도했으나 공이 발에 걸리지 않았다. 잠시 후 반대쪽에서 팔렌시아의 크로스가 날아오고 틸먼의 다이빙 헤딩슛이 빗나갔다.
후반 6분 LAFC의 선제골이 터졌고, 손흥민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전 들어 측면의 위력을 급격히 높여가던 LAFC가 전반전과 달리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지 팔렌시아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으로 굴러 들어갔다.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튕겨 올라간 공을 손흥민이 툭 치면서 살짝 뒤로 내줬고, 티모시 틸먼이 순간적으로 노마크 상황을 맞아 정확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9분, 단 3분 만에 추가골까지 터진 듯 보였다. 실점을 내준 톨루카가 한층 수비라인을 끌어올리자 LAFC가 활용할 측면 공간이 발생했다. 손흥민이 이번엔 기점 패스를 제공했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공을 몰고 올라가면서 공격을 시작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거쳐 팔렌시아의 땅볼 크로스가 투입됐고, 제이콥 샤펠버그가 문전 침투하면서 마무리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한 뒤 골이 취소됐다.
후반 19분 톨루카가 헬리뉴를 빼고 디에고 바르보사를 투입했다. 후반 22분 LAFC가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된 센터백 롱을 빼고 케니 닐슨을 넣었다.
후반 28분 톨루카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중앙의 루이스가 패스를 잘 전진시킨 뒤 앙굴로가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에서 재빨리 감아 찬 슛이 골문 구석에 꽂히며 요리스를 뚫었다.
후반 34분 톨루카가 득점자 앙굴로를 빼고 간판스타이자 주장인 알렉시스 베가를 투입했다. LAFC는 슈와니에르를 스테픈 유스타키오로 교체했다. 마르티네스는 제레미 에보비세로 바뀌었다.
후반 43분 모처럼 손흥민이 상대 진영을 흔드는 드리블 후 샤펠버그에게 스루패스를 내줬는데 컷백 패스가 문전의 선수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44분 톨루카가 시몬과 루이스를 빼고 페르난도 아르세, 호르헤 디아스를 들여보냈다.
후반 추가시간이 시작될 때 손흥민이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킥 키커를 맡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찼다. 타파리가 오프사이드를 피해 침투하면서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킥의 궤적이 완벽했다.
남은 추가시간 동안 톨루카가 허겁지겁 공격을 강화했지만 오히려 배후 공간을 내주면서 LAFC도 상대를 흔들 수 있었고, 어느 쪽도 골을 만들진 못했다. LAFC가 소중한 승리와 함께 경기를 마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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