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여당 뽑겠다"·"모태 보수"…경남 수부도시 창원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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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당 뽑겠다"·"모태 보수"…경남 수부도시 창원 민심은

연합뉴스 2026-04-30 12:3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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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시정공백 끝낼 적임자 경쟁…국힘 책임론 vs 민주 견제론

"아직 못 정해" 답변 적잖아…부동층 표심 향방, 선거 승패 가를 듯

국립창원대 교정 걷는 학생들 국립창원대 교정 걷는 학생들

[촬영 김선경]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의 수부도시이자 인구 100만 비수도권 유일 특례시인 창원시의 새 수장을 뽑는 6·3 지방선거가 3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4월 국민의힘 홍남표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낙마한 뒤 1년 넘게 이어져 온 권한대행 체제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창원시장 선거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송순호(56)·국민의힘 강기윤(66)·조국혁신당 심규탁(53)·개혁신당 강명상(53) 후보가 뛴다.

창원은 통합시 출범(2010년) 이후 역대 시장 선거에서 민선 7기(2018년∼2022년)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에는 험지로 여겨져 온 곳이다.

연합뉴스가 지난 29일과 30일 창원산단 인근 창원병원 사거리, 대학가, 상남시장 일원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의견은 서로 엇갈리면서도, 적잖은 시민들이 아직 누구를 뽑을지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민주 송순호·국힘 강기윤·혁신당 심규탁·개혁신당 강명상(왼쪽부터) 민주 송순호·국힘 강기윤·혁신당 심규탁·개혁신당 강명상(왼쪽부터)

[선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남시장 주변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원래 대구 사람이고 결혼하면서 창원으로 왔는데, 너무 뻔뻔스러워서 국민의힘은 못 찍겠고 송순호 후보를 찍으려고 한다"며 "시정공백이나 명태균 게이트 등에서 국민의힘이 책임져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60대 후반 옥기주씨는 "아무래도 성산에서 국회의원을 한 강기윤 후보가 더 낫다고 본다"며 "상남동 상권 경기가 많이 힘든데, 강 후보가 시장을 해야 일대 경기가 살아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 시민들은 후보 면면을 잘 모른다면서도 '인물'이 아닌 선호 '정당'에 따라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창원산단 근처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성수(65)씨는 "전체적으로 집안이 보수 쪽이어서 모태 보수라고 할 수 있다"며 "누굴 뽑을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이 아닌 보수 정당 후보를 찍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산단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이모(65)씨는 "시장 후보들을 아직 잘 모르지만, 여당인 민주당 후보를 찍으려고 한다"며 "아무래도 대통령이 있으니 지원도 더 해줄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상남시장에서 만난 일부 시민들은 "경남은 그래도 이재명을 싫어하는 정서가 크지 않나"(김모(71·의창구민)씨)라거나 "여당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70대 정모씨)며 국민의힘 후보 지지 의사를 표했다.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상인들은 "전반적으로 지금 민주당이 더 잘하고 있는 거 같다"(70대 김모씨)거나 "이재명 정부에 대한 호감이 있다"(이모(58)씨)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적잖은 시민들이 "아직 누구를 뽑을지 정하지 못했다", "후보들을 잘 알지 못한다"거나 "지금으로선 투표하러 갈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또 조국혁신당이나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인지도는 아무래도 거대 양당인 민주당·국민의힘에 비해서는 확연히 떨어지는 분위기였다.

"6·3 지방선거 잊지 말고 투표하세요" "6·3 지방선거 잊지 말고 투표하세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KBS창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시행(사퇴한 무소속 이현규 후보 포함)한 전화면접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송순호(26%)·강기윤(16%)·강명상(2%)·심규탁(0.4%) 후보 순서로 지지도가 높았다.

이 조사에서 민주·국민의힘 간 2강 구도가 드러나긴 했지만, 36%가 '지지하는 사람 없다', 16%가 '모름·무응답'을 선택해 각 캠프에서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결국 이들 부동층의 표심을 누가 더 흡수하느냐가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의 표를 가져가기 위한 각 캠프 간 공약 경쟁 등 신경전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유권자는 정당을 떠나 후보별 정책을 따져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립창원대 인근에서 만난 3학년 여대생 김모씨는 "선거가 더 가까워지면 후보별 공약을 다 살펴보고 투표할 계획"이라며 "청년에게 가장 매력적인 정책을 낸 후보에게 한 표를 주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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