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은 22개월 연속 감소세…설 상여·반도체성과급에 상용근로자 임금↑
(세종=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2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3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천41만4천명이었다.
작년 3월 말보다 1.1%(22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이 2024년 5월 1.2%(24만3천명)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려 2022년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둔화하다 작년 1월에는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어 8개월 만인 작년 9월에 증가세로 다시 전환한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 증가세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가 견인했다.
지난달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는 전년에 비해 12만4천명(5.0%) 증가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4천명·1.7%)과 운수·창고업(1만7천명·2.2%) 종사자도 전년보다 늘었다.
모든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8%)에서는 종사자가 1년새 1만1천명(0.3%) 많아졌다. 앞서 지난 1월에 2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후 3개월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건설업 종사자는 1만1천명(0.8%) 줄어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소매업(8천명, 0.4%)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4천명, 1.3%) 종사자도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다만 "건설업 종사자 감소 폭이 점점 작아지고 있고 건설업 채용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며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건설업 종사자가 증가 전환하는 시기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전체 상용 근로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8만5천명(0.5%)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4만5천명(7.7%) 많아졌다.
지난달 입직자는 126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7천명(3.8%) 증가했고 이직자도 115만4천명으로 1만3천명(1.1%) 늘었다.
현재 사람을 뽑고 있고,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나타내는 '빈 일자리' 수는 15만5천개로, 1년 전보다 4.3% 줄었다. 2024년 2월 이후 감소세다.
2월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484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17.8%(73만2천원) 증가했다.
임금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데는 설 명절이 작년에는 1월이었지만 올해는 2월에 들어가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임금을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518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19.0%(82만6천원) 올랐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171만7천원으로 1.1%(1만9천원) 줄어 격차가 컸다.
정 과장은 "특별급여, 명절 상여금, 반도체분야 성과급이 상용근로자의 임금 수치를 더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소비자 물가 수준을 고려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409만5천원으로 작년 3월보다 15.5%(54만8천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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