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연기 끝 극적 타결…운송료 인상·숨진 조합원 명예회복 등 합의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조합원 사망사고 이후 열흘 가까이 이어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간의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30일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운송 환경 개선과 숨진 조합원에 대한 명예회복 등을 골자로 한 단체합의서 조인식을 개최했다.
당초 조인식은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숨진 조합원에 대한 명예회복 방안을 두고 노사 양측이 밤늦게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하루 연기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은 전날 밤 막판 세부 문구 조정에 전격 합의하면서 갈등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날 조인식에는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와 김종인 화물연대 교섭위원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조인식에 앞서 노사 양측은 숨진 조합원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화물 노동자의 실질적 처우 개선과 법적 리스크 해소다.
양측은 우선 운송료를 기존 대비 7% 인상하기로 했으며, 특수고용직인 화물차주들에게 분기별 1회(연 4회) 유급휴가를 보장해 정기적 휴식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노조 활동과 관련해 정당한 화물연대 활동을 보장하고,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불이익한 처우를 하지 않는다.
민·형사상 면책 조항도 포함됐다.
사측은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물류 차질 등과 관련해 화물연대를 상대로 제기했던 손해배상 청구와 가처분 신청을 전면 취하하기로 했다.
전날 조인식 지연의 원인인 숨진 조합원에 대한 책임 있는 명예회복 및 예우 방안 역시 합의서에 명시됐다.
이로써 지난 22일 상견례를 포함해 5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노사는 합의점을 찾게 됐다.
화물연대는 합의서 체결을 기점으로 지난 20일부터 이어온 진주 물류센터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일 오전 진주 CU 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몰던 화물차가 조합원들을 치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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