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ESS(에너지저장장치)에서 신규 수주 모멘텀을 이어가고도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와 아울러 EV 사업에서 다변화 된 제품 포트폴리오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오전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이 6조5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78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EV와 ESS 전 사업 영역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우선 EV 사업에서는 46시리즈에서 100GWh 이상의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다변화된 제품 라인업과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다수의 고객들과 차세대 EV 프로젝트 수주 논의를 지속한다. 이러한 논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지난해 말 대비 100GWh 이상의 신규 물량을 추가 확보해 46시리즈 수주 잔고는 440GWh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에너지 밀도 ▲비용 경쟁력 ▲열적 안정성 등 46시리즈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생산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95 제품 양산을 성공적으로 시작했으며, 올해 말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80부터 46120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SS 사업에서는 지난 2월 기존 전략 고객과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며 신규 수주 모멘텀을 이어갔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8년부터 공급 예정으로 현재 생산 중인 ESS용 LFP 제품 대비 비용이 15% 개선된 차세대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운영 측면에서는 지난 3월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에서 기존 EV 라인 일부를 ESS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며 북미에서만 총 다섯개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50GWh 이상의 ESS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공급망 불확실성과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각 권역별 에너지 자립과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한 ESS는 기존 발전원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V 사업에서도 에너지 수급 불안과 고유가 환경으로 전기차 전환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소비자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또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EV 수요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국 OBBBA 법안과 유럽 IAA 등 공급망 전반의 현지화 정책 기조가 구체화되고 있어, 인센티브를 극대화할 수 있고 물류‧관세 등 외부 변수 대응력을 갖춘 현지 생산 기업에 대한 고객 선호가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먼저 현금 흐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으로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기반 현금 창출력을 높이고, JV 건물·투자 지분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자산의 설비 활용도 극대화와 전략적 우선순위 따른 투자비 최소화 기조도 유지해 나간다.
사업별 수요 극대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ESS 사업은 전력 인프라 및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북미 5개 ESS 생산 거점의 조기 안정화에 집중한다. EV 사업에서는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연한 생산 역량을 활용해 수요 기회를 선점하고, 연말 애리조나 공장 가동도 차질 없이 준비해 원통형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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