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매출 비중 20% 중반까지 확대
애리조나 공장 연말 가동해 원통형 수요 선점
자산 매각 및 투자 최적화로 재무구조 개선
[포인트경제]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전기차(EV)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수주를 대거 확보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 고유가와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는 대외 환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 북미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포인트경제CG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1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오전 실적설명회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전분기보다는 1.2% 소폭 증가하며 외형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북미 ESS 기지 초기 가동 비용과 전기차용 파우치 제품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으나, 1898억원 규모의 북미 생산 보조금(IRA 세액 공제)이 실적에 반영됐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ESS 사업의 약진이다. 전사 매출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중반까지 올라오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추가로 따냈으며, 테네시 공장 일부 라인을 ESS로 전환하는 등 북미 내 5개 생산 거점을 확보해 올해 말까지 5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차세대 배터리인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부문에서도 100GWh 이상의 대규모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46시리즈의 누적 수주 잔고는 440GWh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95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말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46시리즈 제품을 본격 양산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2026년 1분기 실적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오히려 전기차 전환과 ESS 수요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에너지 자립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확충이 시급해진 만큼,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도 발표됐다. 회사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함께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른 투자 최적화 기조를 유지해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급속충전 성능을 강화한 신규 원통형 제품을 출시하고 전고체, 소듐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재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는 올바른 방향 설정과 기회 포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으로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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