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1Q 분석] 하나금융, 1900억 비용에도 최대실적…보험사 부진은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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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1Q 분석] 하나금융, 1900억 비용에도 최대실적…보험사 부진은 '옥의 티'

한스경제 2026-04-30 10:5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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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1900억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에도 은행·비은행의 견조한 펀터멘털을 입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1900억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에도 은행·비은행의 견조한 펀터멘털을 입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KB·신한·하나·우리금융을 비롯한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비은행·비이자이익의 저력을 증명한 KB금융이 2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리딩금융' 입지를 탄탄히 다진 가운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성장을 통해 1조원대 실적으로 KB금융을 추격하고 있다. 반면 우리금융은 명예퇴직과 해외법인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이에 '한스경제'는 4대 금융사의 1분기 실적을 되짚어 보았다. <편집자 주>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1900억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에도 은행·비은행의 견조한 펀터멘털을 입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하나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한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의 수수료이익도 급증하며 탄탄한 수익 포트폴리오를 증명했다. 

▲ 1900억 일회성 비용 상쇄한 이자·수수료익 성장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1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7.3%(82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세서스(1조1330억원)를 6.8% 상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20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에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달성하며 탄탄한 펀더멘탈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1분기에 외화환산손실(823억원·이하 세전 기준), 특별퇴직비용(753억원),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343억원) 등 1919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 요인이 발생했으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높은 증가율을 통해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1분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3조17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6%(3787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0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2% 증가했다.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절대적인 수치는 KB금융(3조3340억원), 신한금융(3조241억원)에 밀리지만,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사별 전년 동기 대비 이자이익 증가율은 △하나금융(10.2%) △신한금융(5.9%) △우리금융(2.3%) △KB금융(2.2%) 순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양호한 원화대출 성장에 따라 그룹 이자이익이 증가했다"며 "그룹 NIM은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과 적극적인 조달 포트폴리오 개선에 안정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NIM은 지난해 1분기 1.69%를 시작으로 2분기 1.73%, 3분기 1.78%, 4분기 1.78% 그리로 올해 1분기에는 1.82%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은행 NIM도 △1.48% △1.48% △1.50% △1.52% △1.58%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저원가성 예금 확대 등 조달 부담 완화 등의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은행 원화대출은 신규 투자를 위한 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응해 기업대출 공급 실시한 결과, 2025년말 대비 0.9% 증가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속에 1분기 가계대출은 전년말 대비 0.3% 감소했으나, 생산적 금융 공급 등을 통한 기업대출은 1.8% 증가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순이자마진에 대해 "예대 프라이싱(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조달비용 감소가 NIM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은행법 개정과 생산적 금융 등으로 성장 전망이 다소 제한적일 수 있으나, 당초 경영계획보다 개선돼 전년 대비 증가한 상승 추세는 꾸준히 유지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의 주력사인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11.2%(1113억원) 증가한 1조10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특별퇴직비용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생산적 금융 분야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대 △퇴직연금 적립금 은행권 최대 증가 등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

이에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당기순이익 순위는 지난해 1분기 3위에서 올해 1분기에는 KB국민은행을 밀어내고 한 단계 오른 2위에 자리했다. 은행별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이 1조157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KB국민은행(1조1010억원), 우리은행(531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 그룹의 수수료이익은 667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무려 28.0% 증가했다. 은행 수익 구조 다변화 및 증권 등 비은행 관계사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입은 결과다.  

세부적으로 △신탁수수료(919억원·45.6%↑) △증권중개수수료(1092억원·203.9%↑)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348억원·167.6%↑)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증대와 우량 IB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246억원·36.2%↑) 확대를 통해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하나금융그룹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현황.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현황. /하나금융그룹 제공 

▲ 수익·건전성 지표도 이상 無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이 되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지난해 동기 대비 0.29%p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09%로,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분기 대비 0.29%p 낮아졌는데 이는 바젤 경과조치(8bp), 환율 상승(25bp) 등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제도 합리화 방안 등 적용 시 11bp 이상 자본비율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등에 있어 어려움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CET1도 향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재신 그룹위기관리책임자(CRO)는 "1분기 동안 환율이 약 78원 상승했고, 이로 인해 CET1에 약 25bp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고, 바젤Ⅲ 규제 관련 기존 주식 자산 가중치 상향 효과가 약 8bp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두 요인을 합치면 약 33bp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구조적 외화 포지션 관련 부분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감독당국과 협의 중으로, 약 11bp 상승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해당 효과를 반영하면 CET1은 13.20% 정도로 결산이 예상되고, 2분기에는 보통주자본비율이 1분기보다 훨씬 안정적인 형태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 '증권·카드·캐피탈 분전' 비은행 기여도 확대…보험 부진은 여전 

하나금융은 비은행 관계사의 실적 개선 속에 그동안 지적받아 온 은행 의존도도 크게 낮췄다. 올해 1분기 비은행 부분 기여도는 18%로 지난해 12.1% 대비 5.9%p 확대됐다.  

비은행 실적을 이끈 곳은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에 고객 중심 자산관리와 IB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1% 증가한 1033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망도 밝다. 김동식 하나증권 CFO는 "자산관리(WM) 경쟁력 강화는 5월로 예정된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시와 대형 점포 확장을 통한 채널 효율화를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며 "발행어음 사업은 4월까지 약 7000억원 자금이 유입됐고, 연간 최대 2조원에서 3조원 규모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하나캐피탈(535억원)과 하나카드(575억원)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70.2%, 5.3% 증가했다. 

다만 보험사 부진은 여전했다. 하나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2% 감소했고, 하나손해보험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1분기 77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79억원으로 늘어났다. 하나금융이 올해 1분기에 2개의 보험사를 통해 얻은 순익은 '제로(0)'이다. 

반면, 리딩금융사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각각 2085억원(생명:798억원·손보:2007억원), 949억원(생명:1031억원·손보:-82억원)이며, 우리금융(동양생명:250억원·ABL생명:121억원)은 371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분발을 요구했다. "비은행 부문 이대로는 안 된다"는 함 회장은 "증시활황 등 우호적인 시장상황에도 그룹 비은행 부문의 아쉬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본업경쟁력 강화와 리테일분야 확대 등 추진중인 과제들이 보다 빠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한층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그룹의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ROE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며. "앞으로도 비은행 부문의 펀더멘털 강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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