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수요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을 맞으면서 삼성전자(005930)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DS) 부문은 5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모바일·가전은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사업부별 실적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졌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 연합뉴스
◆반도체, 전사 실적 견인…엔비디아 영업이익률 뛰어넘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75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직전 4분기 영업이익(20조1000억원) 분기 최고 실적과 지난해 1년 전체 영업이익(43조6000억원)을 모두 뛰어 넘었다.
올해 1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만 봤을 때 엔비디아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업이익이 높은 기업이 됐다. 엔비디아의 영업이익(443억달러)에 가까운 기록을 낸 것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영업이익률로 따졌을 때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65.7%를 달성해 엔비디아(65%)를 소폭 넘어섰다.
DS 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AI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영향을 끼쳤다. DS부문의 전체 매출 중 91.6%(74조8000억원)를 메모리 사업이 차지했다.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 2분기 7세대 HBM(HBM4E) 첫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과 중앙처리장치(CPU)용 초기 메모리 수요도 적극 대응한다.
◆DX 부문, 원가 압박 부담 지속
모바일 사업과 TV·가전 부문은 실적이 호전됐으나, 원가 압박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모바일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가전·TV 사업은 2000억원 흑자에 머물렀다.
DX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7%) 이후 △8.46%(2023년) △7.11%(2024년) △6.84%(2025년) △6%(2026년)로 매년 하락했다.
DX부문은 올해 연간 기준 첫 적자를 낼 수 있다는 내부 전망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가전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 수익 기반의 성장형 사업으로 전환한다.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DA사업부는 최근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열고 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등 수익성이 낮은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HVAC 수주 확대와 비용 효율화 통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HVAC 사업은 지난해 인수한 독일 플랙트그룹과 함께 연평균 9%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앙공조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7000억원, 4000억원이었다.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지만, IT 제품의 원가가 상승해 상충되는 경영환경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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