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하며 322조원을 넘어섰다. 중동 분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개선과 온라인 쇼핑 활성화가 카드 결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322조1000억원, 72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및 5.1% 증가했다.
분기별 승인금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3.3%에서 시작해 3분기 6.7%, 올해 1분기 7.2%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주목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 등에 따른 국내 기업의 실적 호조로 소득 및 자산 여건이 개선됐고, 지난해 1분기 성장이 저조했던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3월 중 소비자물가와 유가가 동시에 상승한 점도 승인 금액 수치를 밀어올리는 데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온라인 거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46조6980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배달 등 음식 서비스(11.0%↑)와 여행 및 교통 서비스(12.8%↑) 부문의 성장이 강세를 보였다.
소비밀접업종 중에서는 운수업(12.5%)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6.4%)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26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고, 법인카드는 57조8000억원으로 8.7% 늘어났다. 특히 법인카드는 승인건수 증가율(1.9%)에 비해 승인금액 증가율이 훨씬 높게 나타나 법인 중심의 대규모 결제가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중동 사태 등 대외적 변수로 인해 소비자심리지수가 1월 112.1에서 3월 99.2까지 하락하는 등 위축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다만 실물 경기 회복과 함께 비대면 소비 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면서 카드 승인 실적의 완만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연호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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