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핵심 기술 분야에 향후 5년간 60조원 이상의 연구개발 자금이 투입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려 AI 기반 산업 전환과 데이터 정책 등 7개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 CEO의 최근 방한 당시 맺은 양해각서를 거론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의지를 밝혔다. 그는 동시에 "AI 분야 정부 투자가 국민 체감 성과로 이어져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회의에서 가장 먼저 통과된 안건은 베테랑 기술자들의 암묵지를 인공지능과 로봇 시스템에 이식하는 전략이다. 암묵지란 수십 년 현장 경험에서 축적된 비정형적 감각과 기술을 의미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추경으로 확보한 480억원 국비를 활용해 30개 공정에 특화된 제조 데이터셋 구축 사업을 공모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조 특화 AI 솔루션과 로봇 개발, 후속 인력 양성까지 연계할 방침이다.
공공 부문 업무 효율화도 가속한다. 지능형 협업 플랫폼 '온AI'의 모바일 버전이 이날 정식 출시됐다. 행정안전부가 구축한 이 서비스는 이동 중에도 업무망 문서 열람과 메신저 기반 보고가 가능하다. 현재 과기정통부·기획처·식약처 등 4곳이 시범 운영 중이며, 6월부터 47개 중앙행정기관으로 단계적 확산에 들어간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인프라 재편도 결정됐다. 기존 7곳의 IT 지원센터가 AI 전주기 허브인 'KAIN'으로 탈바꿈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중국·일본 거점에서는 규제 대응과 공동 실증을 추진한다. 아세안과 중동에는 한국형 AI 풀스택 솔루션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마약 범죄 대응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공항·항만·우편집중국 등 주요 거점에 탐지·추적 기술을 즉각 배치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마약류 대책 협의회에 공식 합류하며, 정부출연연구소 간 공조 체계도 가동된다. 압수된 실제 마약을 학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개발 기술은 단속 현장에서 실증한다. 이 기술력은 화학물질·폭발물 감지 등 국방 영역으로 확장 적용도 추진된다.
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넥스트 프로젝트' 청사진도 공개됐다. 국가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사업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고, 참여 기업의 매칭 부담은 완화한다. 분야별 기술 수준 진단과 특화 연구기관 지정 등 체계적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며, 산학연이 함께하는 '넥스트 얼라이언스'가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한다. 별도 지원팀이 제도 개선과 글로벌 협력·투자 유치를 맡는다.
한편 첫 번째 의제였던 'AI 대전환 시대 데이터 정책 방향'은 당일 논의 결과를 반영해 추후 최종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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