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호프〉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어마어마한 제작 규모,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사실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러나 간단한 줄거리와 장르 설명 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단 한 장의 스틸컷이 〈호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뿐이었죠. 울창한 침엽수림을 배경으로, 말을 탄 남자가 총을 든 남자의 뒷목을 낚아챈 채 달리는 모습은 박진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선사했거든요.
그리고 30일, 〈호프〉의 미장센과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스틸컷 6장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먼저 뿌연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미지의 존재와 대치 중인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호포항 사람들의 선두에서 어딘가로 총을 겨누고 있는 마을 청년 성기(조인성), 파괴된 마을에서 총을 든 성애(정호연)의 긴박한 순간이 스틸컷에 담겼습니다.
또 사진을 통해 호포항에서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한 각 인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총구멍이 잔뜩 난 부서진 담벼락에 몸을 피한 흙투성이의 범석, 비상 전화기를 들고 외부와 연락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성기, 경찰차 안에서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성애가 보입니다. 처음에는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아수라장이 된 호포마을에 진짜로 출현한 것은 어떤 존재일지 궁금해지는군요.
〈호프〉는 오는 5월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칸 영화제가 특별히 출품 기한까지 늘려가며 〈호프〉를 모셔갔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죠. 영화는 이곳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베일을 벗은 후, 올 여름 국내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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