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의 해상 봉쇄로 경제난이 가중하고 있는 이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절약을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모흐센 파크네자드 이란 석유 장관은 "절약과 소비 감소는 원칙이자 종교적 의무"라며 전력과 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파크네자드 장관은 미국의 해상 봉쇄에 대해 "적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이란 국내의 연료 공급과 유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 정부는 최근 연료와 물자 부족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한 상태다.
이란 전역의 공공기관에는 오후 1시 이후 전력 사용을 최대 70%까지 줄이도록 지시가 내려졌다.
또한 일반 가정에 대해서도 전기요금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 사용량 절감을 유도하는 등 대규모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파크네자드 장관은 "여러 국가가 전쟁 기간에는 소비를 관리하고, 줄이는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상 봉쇄는 이미 취약한 이란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하디 카할자데흐 연구원은 봉쇄의 영향에 대해 "이란 일자리의 50%를 위험에 빠뜨리고, 인구의 5%를 빈곤 상태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경제는 국제 제재와 부패 등의 문제로 전쟁 이전부터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12년 약 8천 달러였지만, 2024년엔 5천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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