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캐나다 현지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캐나다 차기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 지원을 위한 행보다.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 군용·특수목적 산업차량 생산체계를 현지에 구축하겠단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APMA, 한화오션(042660)과 함께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온타리오 주 토론토 인근 마틴레아 공장에서 열렸다.
체결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이 참석했다. 캐나다 측에선 빅터 페델리 온타리오 경제개발·일자리창출·무역부 장관,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 로버트 와일드보어 마틴레아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다만 합작법인 설립은 조건부다. 한화오션의 장보고-Ⅲ 배치-Ⅱ(장보고함)가 CPSP에 선정될 경우 본격 추진된다. 선정이 확정되면 캐나다 육군이 필요로 하는 지상무기체계 개발과 생산체계 구축에 즉각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현지에서 진행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번 합작의 핵심은 '현지화'다.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등 현지 부품과 소재를 활용하고, 캐나다 현지 인력이 직접 제조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다. 최근 캐나다 정부가 국방산업전략에서 내세운 '자국 생산' 기조에 정면으로 부응하는 형태다.
합작법인은 군용 차량에서 나아가 특수산업 차량의 설계·생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계획도 갖고 있다. 캐나다 관공서·군 수요와 북극 자원개발 수요를 우선 충족시킨 뒤, 이를 발판 삼아 우방국 수출까지 타진한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그동안 캐나다 내 30여기업과 양해각서 등을 체결하며 협력 네트워크를 꾸준히 쌓아왔다. 이번 APMA와의 합작은 그 연장선상이면서도, 캐나다 방산 현지화를 한층 가속화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 분석에 따르면 한화의 캐나다 투자는 올해부터 2044년까지 연평균 약 2만2500개의 정규직 일자리와 누적 941억캐나다달러(약 102조2800억원) 규모의 국내총생산(GDP)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MOU는 캐나다의 제조 역량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기술력을 합쳐 현지 생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출발점이다"며 "캐나다 정부·산업계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캐나다 방위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CPSP는 3000톤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총 60조원 규모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329180) 원팀 컨소시엄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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