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골프 혁명, 4년 만에 막 내린다…PIF, 내년 후원 철회 결정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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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골프 혁명, 4년 만에 막 내린다…PIF, 내년 후원 철회 결정 (종합2보)

나남뉴스 2026-04-30 09:07: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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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계를 뒤흔들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스포츠 프로젝트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LIV골프에 대한 재정 지원을 올해를 끝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이 결정은 현지시간 30일까지 소속 선수단과 임직원들에게 공식 통보될 예정이다.

2021년 사우디 자본을 등에 업고 탄생한 이 신생 리그는 이듬해 6월 영국 무대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메이저 6회 우승자 필 미컬슨, 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 2020년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 등 쟁쟁한 미국 출신 스타들이 대거 합류하며 기존 체제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PGA 투어와 차별화된 운영 방식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 라운드를 72홀에서 54홀로 대폭 축소해 선수 피로도를 낮췄고, 개인전 외에 팀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별도의 보너스 상금을 지급했다. 반바지 착용까지 허용하며 오랜 전통의 복장 규정마저 허물었다.

파격적인 상금 규모도 화제였다. 첫 시즌 대회당 2천500만 달러(약 371억원)가 책정됐고, 컷오프 제도 자체가 없어 출전만 해도 거액을 손에 쥘 수 있었다. 2026 시즌에는 대회당 상금이 3천만 달러까지 인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4년간 투입된 약 50억 달러(약 7조4천억원)에 비해 성과는 초라했다. 경기장 객석은 채워지지 않았고, 방송 시청률도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PGA 투어 잔류파와 이탈파 사이에 공개적 갈등이 불거지며 골프계 내부 분열도 심화됐다. 2024년에는 세계 3위 욘 람(스페인)이 종전 발언을 번복하고 전격 이적해 논란이 가중됐다.

올해 초부터 재정 지원 중단설이 반복적으로 제기됐으나 리그 측은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하지만 6월 미국 뉴올리언스 개최 예정이던 대회가 불분명한 사유로 무기한 미뤄지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높은 기온과 FIFA 월드컵 일정에 따른 관중·시청률 우려가 공식 연기 이유로 제시됐지만, 정작 뉴올리언스에서는 월드컵 경기가 편성되지 않았다.

이번 보도에 대해 LIV골프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 AFP, 로이터 통신 역시 별도 취재원을 통해 동일한 내용을 확인했다. 블룸버그는 이란 관련 지역 정세 불안이 사우디 재정에 부담을 주면서, 스포츠 분야 투자금을 수익성 높은 다른 사업으로 재배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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