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4월 28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티브 명가'로 잘 알려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하 타임폴리오)이 연이은 투자 판단 미스와 수익률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종목의 감사의견 ‘거절’과 주가폭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액티브 운용 역량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동시 출격한 코스닥 액티브 ETF 중 타임폴리오의 성적표가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 ETF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코스닥 지수 수익률도 하회했다.
이달 코스닥 지수는 26년 만에 1200선을 돌파하며 약 7.8% 상승하는 '불장'을 연출했지만, 이번 달 1일부터 24일 종가 기준, 'TIME 코스닥액티브'의 수익률은 7.12%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의 평균적인 상승 폭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 셈이다.
반면 동일한 시기에 상장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는 16.5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일주일 뒤(17일) 상장한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20.97%나 치솟으며 타임폴리오를 크게 앞질렀다.
타임폴리오 코스닥 액티브 ETF의 수익률 부진은 상장 초기부터 불거진 종목 선정 논란과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타임폴리오는 'TIME 코스닥액티브' 출시 직후 아이티켐을 편입했으나, 불과 5일 만에 해당 종목에 상장폐지 사유(감사의견 거절)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다.
뿐만 아니라 불과 두 달 전 타임폴리오는 아이티켐 전환사채(CB)에 대한 투자도 감행했다. 해당 CB는 표면이자율 0.0%, 만기이자율 1.0%로 이자수익이 거의 없어, 전환을 통한 차익을 노리는 성격의 투자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3만3633원으로 아이티켐의 거래정지 직전 주가(2만1000원) 대비 약 60.2% 높은 수준이다.
타임폴리오는 아이티켐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 직후인 지난 4월 7일, 조기상환권을 행사해 해당 CB 55만 7487주를 현금으로 상환받았다. 지난 23일 공시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상 타임폴리오의 아이티켐 지분율은 기존 6.12%에서 2.08%로 급감했다. 여전히 일부 자금은 아이티켐에 묶인 상태다.
이에 대해 타임폴리오 측은 "아이티켐 상장 당시 시장 분위기가 좋았고, 한국거래소가 상장을 허가했다는 것 자체가 기업의 내재가치를 증명한 것"이라며 "단순히 PER(주가수익비율) 같은 지표만으로 코스닥 종목의 투자가치를 재단하는 비판은 무리수"라고 해명했다.
타임폴리오의 실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바이오 액티브 ETF 상품에서도 삼천당제약에 높은 비중을 투자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인 'TIME K바이오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 ETF는 삼천당제약 주가가 고점일 당시 기초지수 비중을 크게 웃도는 8~9%대 비중으로 투자를 감행했다.
그러나 대주주 지분 매각, 핵심 파이프라인 및 글로벌 계약 등에 대한 신뢰 문제가 제기되면서 삼천당제약 주가가 급락, 해당 ETF의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줬다. 타임폴리오는 뒤늦게 투자 비중을 2%대로 축소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종목 선정과 과도한 투자비중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운용 특성상 상관계수만 준수하면 비중 조절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도 "급락 이후의 대응인 만큼 운용 역량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이은 실책에 타임폴리오는 포트폴리오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기존 70여 개에 달하던 ‘TIME 코스닥액티브’의 편입 종목을 45개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며 '슬림화' 전략을 가동했다.
특히 바이오 섹터에서는 중소형주 위주의 공격적인 투자 대신 대형주를 통한 수익률 방어에 나섰다. 삼천당제약이 급락한 이후 이달 8일엔 삼천당제약을 포트폴리오에서 전량 제외했다.
그 빈자리는 검증된 대형주들로 채웠다. 종목 정리가 완료된 지난 8일 기준, 셀트리온의 비중을 14.39%까지 끌어올리며 압도적인 1위로 배치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0.98%)와 알테오젠(8.98%)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이달 8일부터 포트 내 비중이 2위까지 커졌다. 이달 들어 해당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가 박스권 횡보세를 보이고 있으나,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보다는 확실한 펀더멘탈을 가진 대형주 위주로 포트를 재편해 추가 손실 가능성을 차단하고 수익률 방어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연이은 논란에 대해 타임폴리오 측은 적극적으로 소명에 나섰다.
삼천당제약 편입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액티브 ETF 특성에 맞춰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편입 당시 삼천당제약은 시총 상위 종목이었으며, 이러한 상위 종목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 전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삼천당제약을 추종한 액티브 ETF의 편입 비중은 패시브 ETF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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