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가뭄 속 단비" 동북아 역대급 황금연휴…외국인에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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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가뭄 속 단비" 동북아 역대급 황금연휴…외국인에 '사활' 건다

이데일리 2026-04-30 08:56: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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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한·중·일 주요 연휴가 동시에 맞물리는 ‘동북아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대만 노동절 연휴까지 겹치며 방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중동 전쟁과 고환율, 소비 침체로 얼어붙은 내수 속에서 외국인 특수가 모처럼 ‘단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29일 업계에 따르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는 한국의 가정의달 수요에 일본 골든위크(4월29일~5월 초), 중국·대만 노동절(5월1~5일)이 동시에 맞물리는 초대형 성수기다. 일본 골든위크는 쇼와의날(4월29일), 헌법기념일(5월3일), 녹색의날(5월4일), 어린이날(5월5일)이 줄지어 배치돼 최장 12일까지 연휴가 이어질 수 있다. 한·중·일 핵심 소비층이 같은 시기 한국으로 이동하면서 유통 채널마다 외국인 고객이 집중되는 구조다.

외국인 매출은 K컬처 등 열풍에 이미 가파르게 뛰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이 80%, 더현대서울이 121% 늘며 주요 백화점이 일제히 수혜를 봤다. 지난해 1분기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40%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한객 규모 역시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방한객은 206만명으로 월별 기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권역별로는 중국이 14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94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특수가 부각되는 이유는 내수 환경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서다. 지난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조사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0으로 전 분기(79)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R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2분기는 나들이와 가정의달, 이사·결혼 수요 등 상승 모멘텀이 있지만 중동 전쟁 등 불확실성이 내수 진작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제공)


유통업계는 외국인 공략 전략을 전면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을 가동했다. 최대 90% 할인 행사와 쇼핑지원금 지급, 항공사·호텔 제휴를 통한 마일리지·숙박 혜택을 결합해 여행과 소비를 함께 묶는 고부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지난 17일 인천공항점 영업을 3년 만에 재개한 롯데면세점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송객 협력에 나섰다.

K푸드 인기로 외국인 집객력이 높아진 대형마트는 결제 혜택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일본 온라인 여행 플랫폼 ‘코네스트’와 손잡고 외국인 전용 할인 쿠폰을 발행하기로 했다. 대만 라인페이, 중국 위챗페이와 연계한 즉시 할인 혜택도 함께 내놨다. 외국인 거점 매장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과 광복점에서는 러기지택과 여행용 장바구니 등 실용 굿즈를 증정한다.

최근 K패션의 인기에 패션업계도 기대감이 크다. 무신사는 일본 패션 이커머스 조조타운 운영사 조조와 손잡고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무신사 스토어·스탠다드·킥스, 29CM 등 전국 15개 매장에서 오프라인 방문 캠페인을 진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다음달 10일까지 연작·비디비치 등 뷰티 브랜드를 면세점·백화점에서 최대 15% 할인하고, 스튜디오 톰보이·보브 등 패션 매장에서는 외국인 대상 10% 추가 할인과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행사를 병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한·중·일 연휴가 동시에 맞물리는 흐름은 흔치 않은 기회”라며 “방한 수요를 실제 매출로 끌어올 수 있도록 결제 편의와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에 마케팅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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