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훌리안 알바레스가 ‘운수 좋은 날’을 보냈다.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아스널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은 6일 뒤 아스널 홈에서 열린다.
알바레스가 커리어 첫 UCL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날 앙투안 그리즈만과 함께 투톱을 조합한 알바레스는 날카로운 전방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직접 만들었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받은 알바레스가 상대 압박 속에서 공을 지킨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쐈는데 다비드 라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4분과 전반 42분에는 박스 안 오프더볼로 동료의 패스를 유도하기도 했다.
슈팅 감각도 예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막판 빅토르 요케레스에게 페널티킥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전 본격적으로 고삐를 당겼는데 그 포문을 알바레스가 열었다. 후반 4분 알바레스의 프리킥이 상단 구석으로 강하게 휘어져 날아가다가 아쉽게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이 상황을 기점으로 공세를 펼친 아틀레티코는 5분 뒤 동점골 기회를 얻었다.
후반 9분 마르코스 요렌테의 빗맞은 슈팅이 벤 화이트 왼팔에 맞았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핸드볼 파울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알바레스는 왼쪽 구석을 노린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라야 골키퍼가 반응조차 할 수 없었을 정도의 세기였다.
페널티킥 득점으로 알바레스는 올 시즌 UCL 10호골을 기록했다. 생애 첫 본 대회 두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종전 알바레스는 지난 시즌 10경기 7골 1도움이 UCL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올 시즌 한 단계 도약한 알바레스는 14경기 10골 4도움으로 아틀레티코의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알바레스는 후반전 예기치 못한 악재를 당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알바레스에 대한 아스널 수비진의 견제가 심해졌다. 거친 파울을 당하기도 한 알바레스는 후반 31분 에베레치 에제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왼발 발목이 에제 허벅지에 깔려 넘어졌다. 발목에 불편함을 느낀 알바레스는 결국 알렉스 바에나와 급하게 교체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크지 않은 듯하다. 경기 종료 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잘 아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2차전에는 분명히 출전할 것”이라며 “물론 지금은 몸 상태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줄리아노 시메오네는 충돌로, 알바레스는 넘어지면서,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는 햄스트링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출전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이 없다”라고 공언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5월 2일 발렌시아 리그 원정을 떠난다. 이후 4일 뒤 아스널과 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1주일 정도 여유가 있는만큼 알바레스의 무사 복귀가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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