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총회 참석차 캐나다를 찾은 이란 축구협회 수뇌부가 토론토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헤다야트 몸비니 사무총장, 하메드 모메니 부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정식 비자까지 발급받았으나 입국이 불허됐다.
30일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FIFA 총회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211개 회원국 축구협회 대표들이 집결할 예정이었다. 이란 대표단도 이 행사 참석을 위해 이동 중이었으나 끝내 목적지에 닿지 못했다.
타스님통신 보도에 의하면 입국 심사 과정에서 캐나다 이민 당국자들이 부적절하게 대응했으며, 이란 내 최고 권위 군사조직을 겨냥한 모욕적 언사까지 쏟아졌다. 결국 대표단은 발걸음을 돌려 튀르키예 경유 편으로 본국 귀환길에 올랐다.
사태가 불거지자 FIFA 측이 즉각 이란 측에 접촉해 유감 의사를 전달했다. 아울러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이란 축구협회 지도부 간 별도 면담을 본부에서 조만간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란 대표팀이 품위 있게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입국 거부 배경에는 타즈 회장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복무 경력이 있다. 미국과 캐나다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이 조직 출신이라는 이유로 캐나다 정부가 문을 닫은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이민국은 개별 사안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IRGC 관계자의 자국 입국은 불가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개리 아난다생가리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 역시 특정 건에 대한 논평은 삼가면서 혁명수비대 연루자는 캐나다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지난주에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 선수들의 월드컵 참가 자체는 막지 않겠으나 IRGC 관련 인사 동행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기자들에게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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