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환자를 치료하는 것처럼 지역을 치료한다는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야죠."
오전엔 환자를 진료하고, 오후엔 체육계 업무를 맡는다. 오세영(59) 서천군체육회장은 몸이 2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최근 충남 서천군 일대에서 막을 내린 제10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이 대회는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스경제가 주최했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했다. 서천군체육회는 서천군, SOOP과 함께 후원을 맡았다. 오세영 회장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서천 레포츠공원야구장에서 시상자로 나섰다. 그는 개막전이 열린 11일에도 현장을 찾는 등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쏟았다.
치대 박사 과정을 수료한 오세영 의사는 2009년 서천군족구협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0년 민선 1기, 2023년 민선 2기 서천군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돼 올해까지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회 기간 본지와 만난 오세영 회장은 "고향인 서천에서 치과를 개원한 후 족구를 통해 지역에 봉사할 기회가 왔다. 족구로 고향을 알리고, 지역경제도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체육회 일로 회의가 늦어지거나, 대회 출전 시 치과 문을 닫을 때도 양해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서천군은 4년 전 인구 5만명 벽이 무너지는 등 인구감소 현상이 뚜렷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천군을 비롯한 전국 89개 시군구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최근 생활인구(주민등록인구+체류인구+외국인)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서천군은 스포츠 마케팅으로 체류인구를 늘리며 돌파구를 찾는 중이다.
오세영 회장은 "지방 소멸을 손 놓고 지켜볼 순 없었다. 대회 유치를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고자 했다. 우리 지역에 맞는 종목을 선택해 집중했다. 족구, 역도, 세팍타크로, 배드민턴, 유소년 야구, 유소년 축구 등이 대표적이다. 서천군이 갖춘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브랜드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천군은 2021년 유소년 야구단을 창단하고, 2024년부터 3년 연속 한국컵을 유치하는 등 유소년 야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오세영 회장은 "유소년 야구는 서천군 지역 아이들의 꿈과 자존심이 걸린 종목이다. 야구를 하고 싶은데도 팀이 없다면 어른들의 책임이 아닌가 싶다"며 "유소년 대회 유치를 통해 가족 단위로 서천을 찾고, 아이들이 지역을 활보하면 서천군에 활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서천군은 2028년까지 유소년전용야구장 2개, 실내연습장 1개를 추가로 완공할 계획이다. 오세영 회장은 "서천 출신 독립운동가인 이상재 선생은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야구 시구를 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 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상재유소년야구장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야구장 건립으로 아이들에게 꿈과 나라 사랑 정신을 전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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