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한용은 시즌 만큼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음달 결혼식 이후 대표팀 소집 일정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정한용은 시즌 만큼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음달 결혼식 이후 대표팀 소집 일정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KOVO
정한용은 10일 현대캐피탈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14득점으로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와 우승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시즌이 끝났지만 정한용은 쉴 틈이 없다. 정한용은 다음달 16일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여행을 떠난다. 일정은 단 5일에 불과하다. 비시즌임에도 긴 휴식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는 남자 배구대표팀 일정 때문이다. 이사나예 라미레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월 25일부터 7일간 중국 닝보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대표팀은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8월 동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까지 굵직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
짧은 신혼여행이 아쉬울 법하지만 아내의 이해와 응원이 정한용에게 큰 힘이 된다. 그는 “아내가 대표팀 일정을 이해해줬다.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준다. 미안하면서도 고맙다. 덕분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한용의 2025~2026시즌은 해피엔딩이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도 2패를 당하며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정한용은 “2-2로 따라잡혔을 때 솔직히 떨렸다. 하지만 헤난 달 조토 감독님이 평정심을 강조했고, ‘홈에서 우승 파티를 열자’는 말씀이 큰 힘이 됐다.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정한용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진 핵심 자원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서 정규리그 300득점을 기록하며 카일 러셀(673득점), 정지석(434득점)에 이어 팀 내 3위를 차지했다.
공격 성공률도 꾸준했다. 1~4라운드에서 42.39%, 46.84%, 45.87%, 49.64%를 기록했다. 5라운드에서 44.30%로 다소 주춤했으나, 6라운드에서 55.32%로 반등하며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힘을 보탰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5경기 동안 총 46득점을 올렸고, 평균 공격 성공률 50.30%로 제 몫을 해냈다.
이제 시선은 대표팀으로 향한다. 대표팀은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한용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에는 아쉬움을 씻고자 한다. 정한용은 “리그 우승으로 좋은 기운을 얻었다. 결혼식도 잘 치르고, 대표팀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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