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잠실/김민영 기자] 당구 국가대표 선발전이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이로써 ‘2030 도하 아시안게임’을 향한 대한민국 당구 대표팀의 첫 퍼즐이 맞춰지며,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됐다.
대한당구연맹(K-Billiards, 회장 서수길)은 29일 서울 잠실 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당구 국가대표 선발전 파이널 라운드’를 끝으로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캐롬3쿠션, 포켓9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까지 4개 종목 전 분야에서 15명의 태극마크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가장 치열했던 캐롬3쿠션 남자부에서는 세계 정상급 기량의 조명우(서울시청)를 필두로 허정한(경남), ‘10대 돌풍’ 송윤도(홍성고부설방통고)가 선발되며 세대 조화를 이뤘다. 여자부에서는 김하은(남양주), 허채원(서울), 최다영(충북)이 이름을 올리며 안정감과 잠재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포켓9볼에서는 이대규(서울시청), 황용(전남), 고태영(경북체육회)이 남자부 경쟁을 뚫었고, 여자부는 세계선수권 챔피언 서서아(인천시체육회)를 중심으로 이하린(경북), 임윤미(서울시청)가 합류했다.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에서는 ‘멀티 플레이어’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백민후(경북체육회)와 이근재(부산시체육회)는 두 종목 모두에서 선발되었다. 여기에 이대규가 포켓9볼과 스누커에 동시 선발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잉글리시빌리어드 한 자리는 황철호(전북)가 차지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조명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서서아는 “세계선수권 우승의 흐름을 이어 더 큰 무대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이널 라운드 종료 직후 열린 발대식에서는 서수길 대한당구연맹 회장이 직접 ‘K-Billiards 2030 로드맵’을 발표하며 대표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이번 선발전은 2030 도하 아시안게임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이번 선발전을 기점으로 ‘Road To 2030’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종목별 선발 시스템 정비는 물론, 국가대표 상시 훈련, 국제대회 파견, 데이터 기반 경기력 관리까지 아우르는 중장기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16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출발선에 선 대한민국 당구. 이제 시선은 하나다. 2030 도하, 그리고 그 너머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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