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군정 들어선 뒤 프랑스와 관계 악화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는 무장세력들의 대규모 공격이 발생한 서아프리카 말리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일시적 출국을 권고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29일(현지시간) 새로 고친 여행 지침을 통해 "바마코(말리 수도)를 비롯한 전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 이후 치안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말리에서는 25일 오전부터 바마코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JNIM과 투아레그 분리주의자 등 무장세력이 대대적인 공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국방장관이 살해되기도 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어떠한 사유로든 말리 방문은 강력히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며 "프랑스 국민은 아직 운항 중인 상업 항공편을 이용해 가능한 한 빨리 말리를 일시적으로 떠나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출국이 어려운 경우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말리에는 현재 총 4천200명의 프랑스인이 영사 등록부에 등재돼 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말리는 2012년부터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계열 단체와 지역 범죄 조직들의 폭력으로 심각한 안보 위기에 직면했다.
프랑스는 사하라 사막 주변 사헬 지대를 유럽으로 유입되는 테러리스트의 온상으로 보고, 2013년부터 말리를 거점으로 테러 격퇴전인 '바르칸' 작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2020년과 2021년 연이은 쿠데타로 말리에 군사 정부가 들어선 이래 프랑스와 관계가 악화했다. 말리 군정은 국가 주권을 명분으로 프랑스에 등을 돌리고 정치·군사적으로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
프랑스군은 2022년 8월 말리에서 완전히 철수했고 지난해 9월부터는 대테러 협력도 중단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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