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하이브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공시를 통해 하이브는 1분기 매출액이 69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전년 동기 5006억원과 비교해 39.5% 상승한 수치다.
다만 영업 실적은 적자로 돌아섰다. 196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전년 동기 216억원 흑자에서 급격히 악화됐다. 시장에서 예측했던 426억원 영업이익과도 큰 괴리를 보였으며, 순손실 역시 1567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전환의 배경에는 특수한 회계 처리가 있다. 방시혁 의장이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2550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재 출연했는데, 이것이 회계 기준상 비용으로 잡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순자산 유출은 없는 일회성 비용이며, 해당 금액을 제외하면 조정 영업이익은 585억원이라고 하이브는 덧붙였다.
실적 호조의 핵심 동력은 방탄소년단의 컴백이었다. 지난달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 덕분에 음반·음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9% 급증한 2715억원을 기록했다. 발매 첫날에만 398만장이 팔려나갔고, LP 버전은 주간 20만8천장 판매로 1991년 루미네이트 집계 시작 이후 그룹 부문 역대 최고 주간 실적을 세웠다.
글로벌 차트 성적도 눈부셨다. 빌보드 200에서 K팝 사상 처음으로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고, 타이틀곡 '스윔'은 핫 100 차트에서 그룹의 통산 일곱 번째 1위를 안겼다. 엔하이픈, 캣츠아이, 코르티스 등 레이블 내 다른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음반·음원과 공연, 광고를 포함한 직접 참여형 매출은 4037억원으로 25.2% 성장했다. 굿즈와 라이선싱, 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은 65.5% 뛴 2947억원을 달성했다. 방탄소년단 응원봉을 비롯한 투어 관련 상품과 캐릭터 굿즈가 MD 부문을 견인했고, 월드투어 선예매 수요로 팬클럽 매출은 68.5% 급등했다.
팬 플랫폼 위버스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1분기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가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1337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전망도 밝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투어스, 아일릿, 코르티스 등 여러 그룹의 컴백이 예정돼 있고,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이재상 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평균 5만명 이상 스타디움 공연의 전석 매진이 방탄소년단 IP의 위력을 증명하는 강력한 지표라는 것이다. 그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걸쳐 전 세계 아미가 하나로 모인 것은 K팝의 글로벌 확장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