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집·투어 흥행에 음반·음원·MD·팬클럽 등 고루 매출 증가
영업손실 1천966억…"방시혁 증여로 마련한 임직원 성과급 2천550억 비용 처리"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김선우 기자 = 코스피 상장사 하이브[352820]가 간판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등에 힘입어 가요계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연결 기준 7천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매출이 6천983억원으로 해당 분기 최고치였던 지난해 동기 5천6억원 대비 39.5%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다만 1분기 영업손실은 1천9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16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426억원)와 크게 엇갈렸다. 순손실은 1천56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최대 주주(방시혁 의장)가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주식 증여 형식으로 사재를 출연한 2천550억원이 회계처리상 비용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라며 "이 비용은 회사의 순자산 유출이 없음에도 회계 기준상 인식해야 하는 일회성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그러면서 2천550억원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585억원이라고 전했다.
음반·음원, 공연, 광고 등이 포함된 '직접 참여형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4천3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컴백한 방탄소년단의 실적 호조로 음반·음원 매출은 98.9% 증가한 2천715억원에 달했다.
하이브는 "'아리랑'은 발매 첫날에만 398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며 "글로벌 음악 데이터 분석 기업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아리랑' LP는 주간 20만8천장이 판매되며 1991년 집계 이래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주간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아리랑'은 또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K팝 최초로 3주 연속 1위에 올랐고, 타이틀곡 '스윔'(SWIM)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방탄소년단 자체 통산 일곱 번째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엔하이픈, 캣츠아이, 코르티스 등 다른 소속 가수들도 인기를 누렸다.
MD(굿즈상품),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이 포함된 '간접 참여형 매출'은 2천9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MD·라이선싱, 팬클럽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9.2%, 68.5% 늘어났다.
하이브는 "MD·라이선싱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응원봉을 포함한 투어 관련 상품과 소속 가수를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 상품들이 실적에 기여했다"며 "팬클럽 부문 매출은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공연 선예매 수요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팬 플랫폼 위버스의 1분기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1천33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이브는 올해 2분기부터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투어스(TWS), 아일릿, 코르티스 등 다수 그룹이 컴백하고,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아리랑' 관련 실적이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상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평균 5만명 이상 스타디움 규모 공연의 전석 매진은 방탄소년단이라는 지식재산권(IP)의 위력을 입증하는 강력한 지표"라며 "방탄소년단이라는 하나의 문화 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북미,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전 세계 '아미'(팬덤명)의 결집은 K팝의 글로벌 확장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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