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푸본현대생명보험이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렸지만, 손익 구조는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금보험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영업 확대에 나선 만큼, 재무건전성 개선이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았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024년 157.30%에서 2025년 252.09%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완료되면서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자본비율 개선과 달리 손익 구조는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해 푸본현대생명의 영업손실은 1778억원, 당기순손실은 1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보험손익이 291억원 적자, 투자손익이 148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푸본현대생명은 2022년 2109억원, 2023년 1105억원, 2024년 340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순손실을 내며 수익성 악화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주요 외국계 생보사와 비교해도 수익성 부진은 두드러진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보험손익 1796억원, 투자손익 2776억원으로 당기순이익 3564억원을 기록했다. AIA생명도 보험손익 392억원, 투자손익 1856억원을 기반으로 당기순이익 1603억원을 냈다.
보험손익이 적자인 처브라이프생명(△105억원)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242억원)도 투자손익은 각각 262억원, 30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외국계 생보사들이 보험이나 투자 한 축에서 실적을 방어한 것과 달리, 푸본현대생명은 두 부문 모두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더불어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2.58%로 전년 3.81%보다 1.23%p 낮아지며 운용 성과 지표에서도 부담이 확인된다.
운용 성과 회복이 중요한 배경에는 연금·퇴직연금 중심의 영업 구조가 있다.
지난해 푸본현대생명의 수입보험료 중 퇴직연금은 2조4265억원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다. 연금과 퇴직연금은 장기 자산운용과 금리 관리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보험손익뿐 아니라 투자손익 회복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12월 '푸본현대 연금보험 스피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MAX 연금보험 하이브리드 플러스 적립형'을 내놓으며 연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손익과 운용자산이익률이 동시에 악화된 상황에서 외형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결국 푸본현대생명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여력을 확보했지만, 향후 과제는 개선된 재무건전성을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회복으로 연결하는 데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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