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6·1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대구의 민심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가 ‘민생 현장 밀착’을 통한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거는 사이,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보수 총결집’을 기치로 내걸며 배수진을 쳤다. 실물 경제의 온기를 약속하는 야권의 공세와 보수의 유능함을 증명하겠다는 여권의 수성 전략이 맞붙으며 대구는 지금 거대한 정치적 변곡점에 서 있다.
◇김부겸, ‘골목 경제’ 특화 행보…바닥 민심 훑으며 조직력 격차 극복 주력
김 예비후보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역 조직력을 보완하기 위해 ‘현장형 소통’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29일 하루에만 대구시체육회와 대경조경협회,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등 6개 단체와 연쇄 간담회를 진행하며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이들 단체로부터 잇따라 지지 선언을 끌어내며 외곽 지원 세력을 공고히 다졌다.
김 예비후보의 전략은 철저히 ‘실용주의 민생’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는 최근 “대구로페이 예산 및 소상공인 금리 지원 2배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단골 국밥집 식사 사진을 게시하며 “골목 상권이 다시 흥청망청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시장이 되고 싶은 이유”라고 밝힌 점 역시, 유권자들의 생활 밀착형 감성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추경호, ‘국회의원 사직’ 배수진…주호영·김문수 아우르는 보수 단일대오 구축
추 의원은 같은 날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서울발 ‘보수 결집’ 메시지를 던졌다. 추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천 과정에서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던 주호영 의원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해주길 바란다”며 공식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이는 분산된 보수층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압도적인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그는 전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당 지도부인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잇달아 만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추 의원은 입장문에서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을 다시 세워 대구의 변화를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하며, 정책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추 의원의 사퇴로 대구 달성군은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미니 대선’급 격전지가 됐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내달 5일까지 후보 확정을 서두르는 가운데, 최근 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등판론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개혁신당 이수찬 대구시당 위원장과 무소속 김한구 예비후보 역시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틈새 공략에 나섰다.
대구의 정치 지형이 ‘안정적 수성’이냐 ‘이변의 민생론’이냐를 두고 요동치는 가운데, 여야의 전략적 온도 차가 유권자들의 투표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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