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의 피해와 애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부터 이날까지 중기부 및 수출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접수된 중동전쟁 관련 피해·애로 사례는 총 54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51건 증가한 규모다. 별도로 접수된 우려 사항은 116건으로, 전주보다 3건 늘었다.
피해 유형(중복 응답) 가운데 ‘운송차질’이 256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물류비 상승’ 199건(36.4%), ‘계약 취소·보류’ 187건(34.2%)이 뒤를 이었다.
우려 항목 역시 ‘운송차질 가능성’이 79건(68.1%)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38건(32.8%), 연락두절 8건(6.9%) 순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는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란에서 원자재를 들여오는 한 중소기업은 원가가 기존보다 25~3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발주 물량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며, 지연 관련 안내조차 받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유류할증료가 50% 이상 급등한 데다 중동 노선 운항 제한으로 물류 경로가 축소되면서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는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대금 결제 문제도 심각하다. 일부 기업들은 중동 바이어로부터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의 외환 및 금융 거래 제한으로 해외 송금 자체가 어려운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전쟁 여파로 해외 바이어의 방한 일정이 취소되거나 출장 규모가 축소되는 등 영업 활동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금융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피해 모니터링과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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