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영현이 28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LG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잡고 싶었지?”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29일 수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28일) 블론 세이브를 남긴 마무리투수 박영현(23)을 헤아렸다. 이 감독은 “어제(28일) 경기 끝나고 (박)영현이에게 물었더니 ‘(경기를) 확 잡고 싶었다’고 하더라. 오랜만에 등판한 데다 모처럼 세이브 상황이었으니 욕심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28일 수원 LG전서 3-2로 앞선 8회초 2사 2·3루서 구원등판해 첫 타자 오지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0.1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을 남긴 뒤 9회초 김민수와 교체됐다. 지난달 28일 잠실 LG전부터 8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렸던 그는 이날 올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남겼다. KT는 박영현의 블론 세이브에도 뒷심을 발휘해 연장 10회말 강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승리했다. 이 감독은 “그래도 이겼으니 (블론 세이브의) 대미지가 덜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감독이 짚은 블론 세이브 요인 중 하나는 등판 간격이다. 박영현은 2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이후 5경기 동안 던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영현이에게는 오래 쉬는 게 오히려 안 좋을 때가 있다. 쉰 만큼 힘이 더 들어가곤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구 감각이 일정하게 이어졌을 때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거의 일주일 만의 등판이었다 보니 공이 좀 날린 게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박영현의 심리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박영현은 28일 경기 전까지 7세이브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었다. 1위 유영찬(LG·11세이브)이 최근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로 전열을 이탈한 게 박영현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유영찬이 아프기 때문에 영현이가 1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겠는가. 선수들에게는 경쟁심이 들 테니 어제 경기를 잡고 싶은 마음이 더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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