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캬라멜은 2010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의 판도를 뒤흔든 애프터스쿨의 첫 유닛이다. 레이나, 나나, 리지로 구성된 이들은 시크한 본체와는 정반대인 독보적인 'B급 문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볼수록 빠져드는 묘한 중독성을 무기로 발표하는 곡마다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이들은,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닛 활동의 가장 성공적인 롤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이야 '레전드'로 불리지만, 결성 비화는 눈물겨웠다. 당시 레이나와 나나는 팀 콘셉트와 노래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며 "절대 하기 싫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 애프터스쿨의 시크한 '센 언니'였던 이들에게 '마법소녀' 콘셉트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었다. 레이나는 훗날 "곡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아 팀 탈퇴까지 진지하게 고민했다"라고 털어놨고, 나나 역시 첫 의상을 보고 눈물을 흘릴 만큼 거부감이 컸다. 유독 호의적이었던 막내 리지를 제외한 멤버 모두가 반대했던 시작이었지만, 이들은 결국 "할 거면 제대로 망가지자"는 결단으로 무대 위에서 철저히 자신을 내려놓았다.
반전은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당황하던 대중과 팬들도 점차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기발한 퍼포먼스에 스며들기 시작한 것. '마법소녀'를 시작으로 '아잉', '샹하이 로맨스' 등이 연달아 차트 최상위권을 휩쓸며 오렌지캬라멜은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가 됐다. 특히 '까탈레나'에서 선보인 초밥 콘셉트 의상과 기발한 무대 연출은 "독창성이 정점에 도달하면 예술이 된다"라는 평까지 이끌어내며 비주얼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유일무이한 유닛으로 입지를 굳혔다.
초기에 난색을 보이던 멤버들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자 180도 달라졌다. 활동 후반부엔 오히려 멤버들이 먼저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정도로 오렌지캬라멜만의 색깔을 즐기게 된 것. 이러한 독보적인 매력은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과거 활동곡들이 다시 유행하며 챌린지 열풍이 부는 등 시대를 앞서간 감각이 재평가받고 있다. 멤버들 또한 "당시엔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고, 여전히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며 재결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남은 멤버들은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열일' 중이다. 나나는 배우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대세 행보를 걷고 있고, 레이나와 리지 역시 예능과 음악을 넘나들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성숙해진 세 멤버가 오렌지캬라멜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무대 위에서 재현되기를 바라는 팬들의 응원의 목소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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