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나란히 예비후보 등록, 지역구 의원-현직 시장 '빅매치'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거대 양당 후보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당내 3인 경선에서 승리해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된 김상욱 전 의원은 29일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오직 시민을 위한 통합과 실용으로 울산을 다시 세우겠다"라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상황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힌 김 전 의원은 "그날 이후 오직 시민의 이익과 옳음 앞에 비겁하지 않겠다는 것만 생각했다"면서 "울산을 공정한 민주도시로 되돌리고, 노동 중심 AX(인공지능 전환)를 선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2대 총선 울산 남구갑에서 당선됐다가 계엄 사태 이후 탈당해 울산시장 후보가 됐다.
지역에서는 '소신 있다'는 평가와 '배신자'라는 낙인을 모두 안고 있는 인물이어서, 이번 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 전 의원은 30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국회 관련 업무를 마무리하고, 5월 1일부터 울산에서 예비후보 신분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17일 울산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한 김두겸 시장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시장은 "지난 4년간 시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이제 그 성과를 완성할 새로운 4년이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울산이 AI 세계 3대 강국의 교두보이자 국내 AI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정주 인구 120만, 생활인구 200만의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내겠다"라고 덧붙였다.
재선 남구청장과 울산시장 등을 역임한 김 시장은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카리스마가 있다'고 평가받지만, 다른 편에서는 '독불장군'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김 시장은 출마 선언 직후 중구 태화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hkm@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