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관중석으로 세계대회?”…수원, AWCL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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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관중석으로 세계대회?”…수원, AWCL ‘총력 대응’

경기일보 2026-04-29 15:56: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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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29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재준 시장 주재로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대회 준비 전반을 점검했다. 임창만기자

 

수원시가 아시아 여자축구 최고 무대인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파이널 라운드 개최를 앞두고 ‘안전’과 ‘흥행’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떠안았다.

 

특히 8년 만의 북한 선수단 방남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대회 성격은 단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 ‘국제 이슈’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수원시는 29일 오후 2시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재준 시장 주재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대회 준비 전반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형식적인 점검을 넘어 남북 변수와 흥행 전략을 둘러싼 현실적인 고민이 집중적으로 드러난 자리였다.

 

이번 파이널 라운드는 AWCL 4강과 결승으로 5월20일부터 23일까지 수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최대 변수는 북한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참가 여부다. 수원FC 위민은 5월20일 열리는 4강전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맞붙을 예정이다.

 

현재 방남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관계 당국이 관련 상황을 공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가 성사될 경우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약 8년 만의 북한 선수단 공식 방남으로 대회 자체가 국제적 관심을 끄는 ‘빅 이벤트’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재준 시장은 “북한 팀이 온다면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수원의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기회이자,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전할 무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찰, 소방, 의료기관과 협력해 선수단 동선 보호와 응급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등 사실상 ‘특수 상황’에 준하는 안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5월20일 열릴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개최지인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 제공
5월20일 열릴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개최지인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 제공

 

하지만 이날 회의의 핵심 쟁점은 따로 있었다. 바로 ‘관중’이다.

 

대한축구협회와 수원FC 구단이 제시한 목표 관중은 2천명 수준. 이를 두고 이 시장은 “7천석이 넘는 경기장에서 2~3천명 관중으로 국제대회를 치르는 건 준비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성인 기준 1만5천원의 티켓 가격에 대해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가격 인하나 무료 개방 등 파격적인 대책을 일주일 내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시장은 “남은 좌석을 비워둘 것인지, 시민에게 개방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많은 관중이 참여하는 것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측은 유료 관중 원칙 유지 기조를 설명하면서도, 할인 및 초청 티켓 확대 등 현실적인 대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시 역시 주차장 무료 개방, 지역 체육단체 동원, 대학 축제 연계 홍보 등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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