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포스코의 하청노동자 직고용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국회로 번졌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S직군' 방식 직고용에 정면 반발하며 노동자와의 특별교섭과 온전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포스코는 이달 초 포항·광양제철소 조업 지원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신설 'S직군(조업시너지 직군)'으로 직접 고용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S직군은 기존 정규 생산직(E직군)과 분리된 별도 직군으로, 임금은 '협력사 재직 당시 연봉 수준 유지'를 기본으로 하고 S1~S7의 7단계 체계로 운영된다.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2011년 불법파견 소송을 처음 제기한 뒤 2022년 대법원에서 승소해 근로자 지위를 확인받은 바 있다. 전체 1·2·3차 하청 노동자 수는 약 1만7000~1만8000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이 중 7000명에 한해 직고용 계획을 내놨다.
정혜경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불법파견 하청노동자 직고용은 상식이고 환영할 일이지만, 노동자들과의 대화도 없이 온전한 정규직 전환이 아닌 차별 직군을 만드는 포스코의 직고용 로드맵은 '국민사기극'"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정규직 임금의 절반, 혹은 현재 하청 임금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을 제시하며 차별을 고착화하고 노동자를 저임금 구조에 가두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도 "1만8000명 하청 노동자 중 절반도 안 되는 7000명의 직고용을 발표하며 선별 흡수하려는 것은 하청 구조개선이 아닌 책임회피"라고 말했다.
임용섭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광양지회장은 "소송이 확대되면 향후 수조 원의 리스크가 생길 것을 우려한 포스코가 소송 확대 차단을 위해 기습적으로 직고용 로드맵을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노동조합과의 특별교섭 즉각 착수 ▲차별 없는 정규직 전환 ▲별도 직군 방식 차별 고용 중단 ▲다단계 하청구조 해체 ▲근로자지위확인소송 취하 및 권리포기를 조건으로 한 강요 중단을 요구했다.
정혜경 의원은 고용노동부에도 "포스코에 대한 적극적인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온전한 정규직 전환을 강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스코는 이달 26일 일부 협력사를 대상으로 특별채용 공고를 내고 5월 말~6월 초 채용 완료를 목표로 직고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처우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채 채용 절차가 강행되면서 노동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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