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항공무장·탄약 기술 소개
‘산화제’ 대신 공기 사용하는 덕티드 램제트 기술... KF-21 무장 독립 가속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화빌딩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9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화 테크 아카데미 2026’ 행사를 열고 항공무장 국산화를 위한 핵심 기술 역량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국산 전투기 KF-21에 탑재될 항공무장 국산화 전략과 첨단 포탄 기술을 중심으로, 자주국방 실현을 위한 독자적 기술 경쟁력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 22년 축적한 ‘덕티드 램제트’ 핵심 기술...‘한국판 미티어’ 개발 도전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기흡입식 추진기관인 ‘덕티드 램제트(Ducted Ramjet Propulsion)’ 기술을 중심으로 항공무장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은 비행 중 흡입한 공기로 고체연료를 태워 추진력을 얻는 미사일 엔진이다. 별도의 산화제를 탑재할 필요가 없어 그만큼 연료를 더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사거리가 길고, 급가속 및 고속 유지가 가능해 항공무장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유럽 방산기업 MBDA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미티어(Meteor, 유성)’에도 해당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발표자로 나선 PGM연구소 체계종합 1팀 조복기 책임은 “한화는 2005년부터 22년 동안 가스발생기, 연소기 등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의 핵심기술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며 이미 체계 통합 역량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한화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거리 공대공,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등 정부 주도의 차세대 무장 개발에 적극 참여해 KF-21 등의 수출 경쟁력을 완성할 계획이다.
29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 아카데미 2026'에서 전시된 '한국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탄도수정신관', '정밀유도포탄' 모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자주포 포탄이 첨단유도무기로”...항재밍 정밀유도기술 국산화
포병 탄약 분야에서는 K9 자주포에 사용되는 155mm 포탄의 명중률을 혁신하는 첨단 기술이 제시됐다. ‘정밀유도포탄’은 GPS(위성항법장치)와 INS(관성항법장치)가 결합된 통합항법장치, 유도제어장치 등을 탑재해 소량의 탄약으로도 적의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지능형 포탄이다.
기존 자주포가 다수의 포탄을 쏟아붓는 ‘면 타격’ 방식이었다면, 정밀유도포탄과 결합할 경우 미사일처럼 ‘점 타격’이 가능한 정밀유도무기로 진화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선보인 ‘탄도수정신관’은 비행 도중 궤적을 수정해 오차를 줄여주는 기술로, 기존 탄약의 신관만 교체하면 즉시 사용 가능해 경제성과 활용도가 높다.
특히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현대 전장 환경에서 노출된 전파교란(재밍, Jamming)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적군의 재밍 신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항재밍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며 실전 생존성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정밀 유도무기 구성품 대부분의 국산화를 완료했으며, 잔여 핵심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정부 및 협력사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첨단 방위 기술 국산화에 적극 참여해 자주국방과 K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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