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이 장중 400만원선을 넘어서면서 주당 가격 부담과 액면분할 여부가 함께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불어 주가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도 늘어나면서 고가주 전반의 액면분할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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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주가 장중 400만원선 돌파
고가주 전반에 액면분할 논의 확산
황제주 증가로 시장 관심 집중
효성중공업 10거래일 만에 약 100만원 상승
2018년 재상장 종가 대비 70배, 2020년 저점 대비 300배 상승
1분기 신규 수주 4조1745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7.8% 증가
북미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주가 상승 견인
증권가 목표주가 500만원까지 상향
1분기 영업이익 일부 2분기로 이연
고가주 매수 부담 커져 액면분할 필요성 제기
효성중공업, 현재 액면분할 계획 없음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 과거 고가주 액면분할 사례 존재
황제주 증가로 고가주 액면분할 논의 지속 예상
개인 투자자 접근성 확대 필요성 부각
주당 가격 부담과 거래 단위 논의 확대 전망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오전 10시 3분 기준 39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02만1000원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400만원선을 다시 넘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7일 장중 400만6000원으로 처음 400만원선을 넘었고, 28일에는 장중 417만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397만6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305만8000원으로 300만원선을 넘어선 뒤 10거래일 만에 장중 기준 100만원 안팎을 더 높인 셈이다.
효성중공업은 2018년 7월 재상장 첫날 종가 5만5600원과 비교하면 70배 넘게 올랐고, 2020년 4월 저점 수준이던 1만3150원과 비교하면 300배 안팎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주당 가격이 400만원을 넘어섰지만 증권가에서는 수주와 이익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00만원까지 높였다.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각각 500만원으로 상향했다. 두 증권사는 북미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짚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1분기 중공업 신규 수주는 4조1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8%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의 77%는 북미향으로 집계됐고, 수주잔고는 15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23억원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유안타증권은 미국향 고마진 차단기 물량의 인식 시점 차이로 약 400억원의 영업이익이 2분기로 이연됐다고 분석했다.
역대급 수주 호황을 바탕으로 주가 레벨이 높아지면서 효성중공업은 주식 1주조차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초우량 황제주가 됐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주식거래 회전율 영향 등을 이유로 액면분할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한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 자체를 바꾸지는 않지만 1주 가격을 낮춰 거래 문턱을 낮추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다만 효성중공업은 액면분할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과거 초고가주들은 액면분할로 주당 가격을 낮춘 사례가 있다. SK텔레콤은 2000년 2월 장중 507만원까지 오른 뒤 같은 해 4월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3월 10대1 액면분할을 결정한 뒤 같은 해 4월 장중 403만원까지 올랐고, 5월 분할 후 재상장 했다.
최근에는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액면분할에 성공하면서 대표 모델로 부상 중이다. 주당 90만원을 돌파했던 LS일렉트릭은 5대1 액면분할을 단행했고 지난 14일 거래를 재개한 동시에 13%나 급등했다. 거래 재개 이후 17만9200이었던 주가는 29일 현재 27만2000원까지 뛰어오른 상황이다.
황제주가 늘어나면서 액면분할 가능성은 다른 고가주에서도 거론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액면분할 안건이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지만 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으로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삼양식품은 액면분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아직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개인 투자자 접근성 확대 차원의 액면분할 가능성이 증권가와 투자자 사이에서 언급됐다.
또 액면분할의 긍정적 효과를 누리고 있는 LS일렉트릭과 비교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이 향후 비슷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에게 강하게 액면분할 요구를 받고 있는 태광산업과 유동성 개선 필요성이 커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새로운 황제주로 등극한 SK하이닉스도 액면분할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상승 과정에서 주도 업종 대형주의 주가 레벨이 함께 높아지고 있어 100만원 이상 고가주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황제주가 많아질수록 실적 전망뿐 아니라 주당 가격 부담과 거래 단위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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