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9기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29일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자유특별시'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며 재선 가도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유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 임기 4년 동안의 경제적 지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과 고용률을 기록했음을 상기시키며,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도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대도시라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시청은 정치를 쇼로 하거나 행정을 연습하는 공간이 아니다"라며 최근 출마를 선언한 경쟁 후보를 겨냥해 "인천의 성과를 부정하는 것은 데이터와 사실을 외면하는 나쁜 정치공세"라고 날을 세웠다.
유 시장의 공약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이른바 '천원 유니버스'의 확장이다. 그는 기존에 시행 중인 '천원주택'과 '천원택배'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이를 시민 생활 전반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먼저 "천원주택 확대 및 소상공인을 위한 천원택배망을 촘촘화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원기저귀(육아), 천원홈페이지(창업), 천원아침밥(청년) 도입 등을 통한 생활 밀착형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실버패스'를 통한 시내버스 및 지하철 무료 이용(7월 시행 예정)으로 교통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인천의 미래 비전으로 '인천국제자유특별시'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묶여 역차별받던 인천을 특별법 제정을 통해 글로벌 규제자유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배준영 의원이 주도해 통과시킨 '공항경제권 특별법'을 1단계 발판으로 삼아, 인천공항 주변을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키우고 재외동포청과 연계해 세계 10대 도시(TOP 10)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인천 전역을 아우르는 균형 발전과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발표됐다.
"인천발 KTX 연내 개통 및 경인전철·고속도로 지하화 조속 추진"으로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도(바이오·반도체), 청라(로봇·콘텐츠), 영종(항공정비·물류) 육성으로 첨단 산업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 K-POP 아레나, 유럽형 힐링 스파 건립 추진 등으로 관광 및 레저산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강화-영종 교량 건설을 통해 지역 격차 해소와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번 선거를 단순한 지방행정 수장 선출을 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선거'로 규정했다. 특정 정당의 권력 독점을 막기 위해 인천이 다시 한번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마지막으로 유시장은 "지난 4년은 인천형 성장과 복지의 발판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이를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킨 사람이 키울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민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유 시장의 이번 선언이 '현직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면서도 '천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민생 체감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거대 야당과의 협치 문제와 '국제자유특별시'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입법적 과제가 향후 선거 국면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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