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나머지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 관련해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건희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 전 행정관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되면 '윗선'인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합특검팀은 내란죄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두 사람 모두 불출석을 통보했다.
특검, '김건희 최측근' 유경옥 전 행정관 압수수색
2차 종합특검팀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4일 유경옥 전 행정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종합특검은 28일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유 전 행정관은 참고인 신분이라고 전해진다.
관저이전 특혜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김건희씨에게 명품을 선물하고 그 대가로 공사권을 따내며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종합특검은 지난 2022년 김씨가 한 패션업체로부터 디올 의류 등 금품을 추가로 수수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달 초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김씨가 금품을 수수하는 과정에 유 전 행정관이 연루된 정황, 패션업체와 21그램 사이의 연관성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 전 행정관은 김건희씨의 '문고리'로 불리는 최측근 인사다.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한 샤넬 가방을 매장에서 직접 교환하기도 했다.
尹, 30일 특검 소환 불응…김용현도 불출석
종합특검팀은 내란 잔여 의혹 등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각각 30일과 29일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두 사람 모두 불출석 의사를 밝혀 무산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체포방해 등 혐의 2심 선고기일이 진행되고 내란우두머리 혐의 사건 항소심도 본격 시작해 소환 조사에 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장관은 군형법상 반란 혐의를 받고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병기를 휴대한 군인들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보내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검의 소환에 김 전 장관 측은 29일 경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위증 혐의 관련 조사가 예정돼 있다며 불출석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수원지검 사건 개입 의혹' 수사…'통일교 수사 무마' 관련자 소환도
종합특검팀은 검찰로부터 이첩받은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사건을 '대통령실 수원지검 사건 수사 개입 의혹'으로 명명하고 수사 중이다. 또 특검은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번 주부터 당시 경찰 외사 정보 관계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27일 종합특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수사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이같이 수사 현황을 밝혔다. 특검팀은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첩받은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사건을 '대통령실 수원지검 사건 개입 의혹 사건'으로 공식 명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해당 사건을 '초대형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칭한 바 있다.
통일교 간부들의 원정 도박 의혹 사건을 두고 경찰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특검팀은 최근 경찰청과 강원청, 춘천경찰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이번 주 안으로 당시 경찰의 외사 정보를 담당했던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주 피의자 3명과 참고인 56명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내란 사건 관련 참고인은 이 중 25명이다. 해양경찰의 내란 관여 혐의와 관련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대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사건 관련해서 특검팀은 포렌식 작업과 더불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향후에도 사건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대검찰청 정보통신과 압수수색을 완료했으며, 검찰의 김건희 여사 출장 조사 과정에 참여한 수사관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 관련해서 19명의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김 여사의 부당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코바나 컨텐츠 관계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참고인 4명을 조사했다고 했다.
김관영, 내란동조 혐의로 소환 "공직자 명예 걸려…경위 설명할 것"
종합특검팀은 '전북도청사 폐쇄 의혹' 관련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앞서 김 지사는 2024년 12월3일 내란 당시 전북도청 및 도내 8개 시·군의 공공기관 폐쇄를 방조했다는 혐의로 종합특검팀에 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상대로 12·3 비상계엄 당시 청사 출입을 통제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12·3 계엄에 맞서서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공직자 명예가 걸려있다"면서 "도민들의 명예가 걸려있는 중요한 일인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근거 없는 공격들을 받고 있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검에) 가서 모든 경위나 그간 있었던 일을 종합해 설명하고 잘 마무리 지어서 전북의 불명예가 온전히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신속하게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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