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레터] "먹으면 곤장 60대" 조선시대엔 약과가 금지 음식이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푸드레터] "먹으면 곤장 60대" 조선시대엔 약과가 금지 음식이었다?

르데스크 2026-04-29 12:28:52 신고

3줄요약

최근 K-디저트로 약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편의점과 카페에서도 약과 디저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과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이 달콤한 약과에 금지령이 내려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약과는 한자로 '약 약(藥)'에 '실과 과(菓)'를 씁니다. 의미 그대로 풀면 '약이 되는 과자'라는 뜻인데요. 꿀과 기름이 들어간 약과는 몸에 기운을 더해 주는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고려 말부터 조선으로 넘어오던 시기, 약과를 비롯한 유밀과가 점점 많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혼례나 제사처럼 체면이 중요한 자리에서는 약과를 꼭 올리려는 풍조가 생겼습니다.


문제는 약과의 재료들이었는데요. 지금이야 꿀, 기름, 밀가루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모두 귀한 자원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약과는 집안의 체면을 보여 주는 음식처럼 자리 잡게 됩니다. 


남들만큼은 상을 차려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꿀과 기름, 밀가루 같은 귀한 재료의 소비도 지나치게 늘어났죠. 국가는 이것을 단순한 간식 문제가 아니라 사치와 자원 낭비의 문제로 봤습니다.


결국 고려 명종 시기인 1192년, 국가는 약과를 포함한 유밀과 사용을 줄이라는 조치를 내리게 됩니다. 이후 고려 공민왕 때인 1353년 다시 유밀과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조선에 들어와서도 제재는 계속됐는데요. 특히 조선 후기 법전에는 혼인, 제사처럼 아주 중요한 의례가 아닌 경우 유밀과를 쓰면 곤장 60대에 처한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물론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해서 약과가 사람들의 식탁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혼례나 제사, 잔치처럼 특별한 날에만 조심스럽게 올리는 음식이 됐죠. 그래서 약과에는 지금도 명절이나 잔칫날,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상차림의 이미지가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 약과가 일반 과자로 널리 대중화된 것은 근대 이후, 특히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과가 상품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한 때는 특별한 날에만 오르던 귀한 음식에서 먹으면 처벌까지 받는 음식으로, 그리고 다시 K-디저트로 주목받는 친숙한 간식이 된 약과 이야기, 흥미롭지 않나요?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