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를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실제 업무 실행까지 맡기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기술 검증과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세무·재무 AI 기업 혜움(대표 옥형석)은 15개 기관과 함께 ‘알프레드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관련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AI가 실제 업무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얼라이언스에는 업스테이지, 연세대학교, KAIST,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다우기술, 라온시큐어, 파수, 셀렉트스타 등 연구·기술 기관이 참여한다. 여기에 IBK기업은행,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푸드네트웍스, 뉴젠솔루션, 세무법인 혜움 등이 함께하면서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구조가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행 가능한 AI’다. 기존 AI 프로젝트가 모델 개발이나 연구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얼라이언스는 실제 기업 환경에서 AI가 경리·세무·급여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동시 실증을 진행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혜움은 얼라이언스 전반을 주도하며 기술 개발부터 실증까지 전체 과정을 관리한다. 세무·금융·의료·외식·그룹웨어 등 여러 산업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실행 엔진을 고도화하고, 이를 표준 구조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의 핵심 서비스인 ‘알프레드’는 세무·재무 업무를 자동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다. 약 120만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9년간 축적된 5,000만 건의 세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을 발전시켜 왔다. 데이터 축적과 실행 능력 결합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력은 외부에서도 일부 확인됐다. 혜움은 중소벤처기업부 ‘OpenData × AI 챌린지’에서 1위를 기록했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도 금융 영역을 담당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글로벌 확장 전략도 병행 중이다. OpenAI 협업 프로그램 ‘OpenAI for Startups: 열림’에 선정되며 기술 자문과 최신 모델 접근 기회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알프레드 서비스를 기업 재무 전반을 관리하는 ‘에이전틱 AI CFO’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협업 기간은 2026년 4월부터 11월까지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보안 인증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국제 보안 기준인 SOC2 대응을 포함해 서비스 신뢰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에이전틱 AI가 실제 업무를 대체하는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데이터 정확성, 책임 소재, 보안 문제 등은 여전히 산업 전반에서 논쟁이 이어지는 영역이다. 특히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의 경우 비용 대비 효율성과 신뢰 확보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옥형석 혜움 대표는 국내에서는 얼라이언스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해외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 검증 결과를 기반으로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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