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남긴 일명 '코카인 하마'.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지적에 콜롬비아 정부가 살처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인도의 한 재벌 집 막내아들이 이 하마들을 수입하겠다고 나서 하마들이 목숨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인도 최대 재벌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아들인 아난트 암바니가 콜롬비아 정부에 에스코바르가 남긴 하마들의 안식처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습니다.
암바니는 하마들을 살처분하기로 한 콜롬비아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하마 80마리는 자신이 태어날 곳을 선택하지 않았으며, 현재 직면한 상황을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달 초 하마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피해가 커지자 올해 하반기 하마들 가운데 일부를 살처분키로 결정했습니다.
이들 하마는 에스코바르가 1980년대 아프리카로부터 수입한 외래종 4마리에서 출발했습니다.
야생 하마는 원래 아프리카에만 사는데 덥고 습한 콜롬비아 환경과도 잘 맞아 비약적으로 숫자가 늘었습니다.
현재 200마리 안팎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천적이 없는 데다 먹이가 풍부해 매년 9.6%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거대한 배설물로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카이만 악어 등 경쟁자들을 영역에서 내쫓으면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암바니는 하마를 안락사시키는 대신 자신이 운영하는 '반타라 동물센터'로 이송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여의도 면적 4배인 3천 에이커 규모의 동물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곳에 15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암바니는 아시아 최고의 갑부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입니다.
무케시 회장의 재산은 1천200억 달러, 우리 돈 약 177조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4년 7월에 열린 막내아들 암바니의 결혼식에는 미국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과 전 영국 총리인 보리스 존슨과 토니 블레어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저스틴 비버와 아델, 드레이크 등 유명 가수는 물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 정·재계와 스포츠·연예계 인사가 총출동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한 바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신태희
영상: 로이터·AFP ·Vantara Wildlife Official 유튜브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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