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대사, 부임 1년 못 채우고 사의…美국무부, 갈등설 일축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리가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상부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설이 수면 위로 불거지게 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줄리 데이비스 키이우 주재 미 대사 대리가 앞으로 수주 내 자리를 떠난다고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5월 키이우 대사로 임명됐으며, 이 같은 사의를 최근 국무부에 전달했다.
그는 키이우 대사직 사퇴와 함께 국무부에서도 은퇴하면서 30년간 외교관 경력을 끝낼 계획이다.
데이비스는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를 포함한 외교 정책을 놓고 의견 충돌에 부딪히면서 자신의 역할에 좌절감을 느껴왔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논의가 사실상 멈춰 선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데이비스의 전임이었던 브리짓 브링크 또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설 속에 지난해 4월 사퇴했다.
데이비스는 키프로스 대사였다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대사 대리로 임명되면서 키이우에서 두 자리를 겸임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본부인 미 국무부가 키프로스 대사로 애리조나 출신의 사업가이자 공화당 후원자인 존 브레슬로를 차기 키프로스 대사로 임명하면서 사전에 데이비스에는 이를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데이비스와 본부 간 갈등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데이비스 대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대가 돼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데이비스 퇴임 시점이 오는 6월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에도 주우크라 대사가 중도 하차한 적이 있다.
2019년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마리 요바노비치 대사를 "불충성"을 문제 삼아 소환했으며, 이에 따라 주우크라 대사 자리는 3년간 공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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