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서 키운 치매 신약 꿈…아리바이오, 글로벌 임상 3상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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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서 키운 치매 신약 꿈…아리바이오, 글로벌 임상 3상 막바지

경기일보 2026-04-29 11:2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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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 해외 홍보 이미지. 아리바이오 제공
아리바이오 해외 홍보 이미지. 아리바이오 제공

 

경기도 판교에서 시작된 15년의 승부수가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막바지에 진입하며 한국 바이오 산업의 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성남 판교에 본사를 둔 아리바이오는 2010년 설립 이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왔다. 현재 후보물질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과 한국 등 13개국에서 약 1천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6월 말 마지막 환자의 12개월 투약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일본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 미국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키순라 등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는 주사제 중심 투약 방식인데다 적용 가능한 환자군이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도 제기돼 새로운 치료 대안을 찾는 수요가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AR1001’은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치료제가 특정 원인 물질을 겨냥한 방식이라면, ‘AR1001’은 뇌 혈류 개선과 신경세포 보호, 독성 단백질 제거 유도 등 여러 경로에 동시에 접근하는 다중 기전 전략을 내세운다. 복용 편의성과 안전성,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는 국내 기업이 치매 신약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직접 추진해 완주했다는 점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성공 여부와 별개로 한국 바이오 산업이 고난도 신약 개발 영역까지 진입했다는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아리바이오 성수현 공동대표는 “치매 치료를 넘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예방 치료 시장까지 개척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한국 기업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공개될 주요 임상 결과가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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