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용기 대만 인근 활동 작년 5천700회 넘어…5년 새 15배 증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 독립 성향의 대만 총통이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을 차단하기 위한 해순서(해경)의 역할을 강조했다.
회색지대 전술은 실제 무력 충돌·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 행동을 가리킨다.
2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해순서가 개최한 '제1회 국가하이광(海光)상' 시상식에 참석해 주권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해당 부서 직원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 총통은 "우리는 해양 국가로 안보는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에도 있다"면서 "현재 중국이 회색지대 내 활동 증가를 통해 현상 유지를 파괴하는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항에서 해순서가 중국의 회색지대를 통한 압박에서도 해역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안정시키고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해 해저케이블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순서가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에 대응해 소속 함정을 파견해 "타이·펑·진·마(臺澎金馬·대만 본섬과 펑후, 진먼, 마쭈) 해역과 선박의 안전을 수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앞으로 최전선에 있는 해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무인기(드론), 차세대 레이더, 적외선 열화상카메라 등 시스템을 확대 구축해 국가 안보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집권 민진당 중국사무부는 지난 2월 중국군 군용기의 대만 인근 활동은 2020년 380회에서 2021년 960회, 2022년 1천738회, 2023년 4천734회, 2024년 5천107회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천709회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5년 사이 약 15배 늘어난 셈이다.
민진당은 "중국이 대만해협을 이른바 '회색지대 작전'의 핵심 무대로 삼아 억지 효과를 시험하고 대만의 방위 자원을 소모하게 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비링 해양위원회 주임위원(해양장관 격)은 29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남중국해 타이핑다오(영어명 이투 아바) 해역에서 실시한 합동 훈련에 대한 베트남의 항의에 대해 주권 수호에 있어 물러서거나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굳건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중저우 암초(베트남명 바이반탄)에 상륙해 대만 청천백일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jinbi100@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