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가수 린이 ‘2026 한일가왕전’에서 특별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프로그램의 균형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무대를 바라보는 시선과 섬세한 리액션, 흐름을 읽는 진행 감각까지 더해지며 방송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에서는 심사위원석을 넘어 직접 무대에 오른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원년 멤버들이 맞붙는 스페셜 무대 ‘떴다 흑장미’에서 린은 ‘한국 대표 디바’로 등장해 우타고코로 리에와 맞대결을 펼쳤다. 대결 전부터 특유의 여유 있는 농담으로 긴장을 완화시키며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었고, 무대에 들어선 이후에는 완전히 다른 결의 집중력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선곡은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절제된 감정선 위에 쌓아 올린 호소력 짙은 보컬은 곡의 서사를 한층 깊게 확장시켰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밀도 높은 표현력, 안정된 호흡과 디테일한 강약 조절이 어우러지며 무대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결과는 85점, 승리를 이끌어낸 수치 이상의 울림이었다.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 참가자들은 "쓰고이(최고다)"를 연발하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감정 전달력에 감탄을 쏟아냈고,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일본 심사위원 미나미노 요코는 “가사를 몰라도 공감하게 만드는 목소리”라며 극찬을 보냈다. 음악이 지닌 보편성을 다시금 확인시키는 순간이었다.
린은 이번 시즌에서 심사위원을 넘어, 무대와 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현역가왕’을 시작으로 ‘한일가왕전’ 시리즈 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쌓아온 린은 경험에서 비롯된 균형 잡힌 시선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하는 중이다. 심사석과 무대를 오가며 보여주는 입체적인 활약은 이번 시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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