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민간인통제구역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의 탄약고 전시시설을 전면 개방한다.
도는 5월 1일부터 탄약고 1·2관의 운영 방식을 기존 제한 관람에서 자유 관람 형태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적용되던 인솔자 동행과 관람 인원 제한이 폐지되면서 방문객 누구나 별도 절차 없이 내부를 둘러볼 수 있게 된다.
해당 시설은 과거 주한미군이 탄약 보급을 위해 사용하던 창고를 보존해 조성된 공간이다. 지난해 공원 전체가 개방됐음에도 탄약고는 안전 문제로 별도 통제 대상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전시 구성도 눈길을 끈다. 1관에서는 이승근 작가의 작품 ‘이 선을 넘지 마시오’가 상설 운영된다. 관람객이 어두운 공간 속 바닥의 선을 따라 이동하며 분단의 긴장과 평화로의 전환을 체험하도록 설계된 몰입형 콘텐츠다.
2관에는 연진영 작가의 ‘주름진 서식지’가 전시돼 있다. 군용 텐트와 낙하산을 재구성해 기능을 잃은 군사 물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공간에 생명성을 불어넣는 설치 작업이다.
이와 함께 관람객 편의를 위한 휴게 공간도 마련돼 체류 환경이 개선됐다.
김영옥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과거 군사적 용도의 공간이 이제는 평화를 상징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공원은 1953년 이후 미군 기지로 활용되다 2007년 반환된 부지를 기반으로 조성된 곳으로, 현재는 전시관과 문화시설을 갖춘 DMZ 대표 관광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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