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창립 주역 자처한 머스크, 법정서 '공익재단 강탈' 맹비난 (종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오픈AI 창립 주역 자처한 머스크, 법정서 '공익재단 강탈' 맹비난 (종합)

나남뉴스 2026-04-29 10:07:00 신고

3줄요약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 법정에 정장 차림으로 첫 증인 출석해 오픈AI의 탄생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오픈AI라는 명칭을 직접 고안했고, 핵심 인력 확보에 나섰으며, 내가 보유한 지식 전부를 전수했다"고 진술했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인공지능(AI) 안전성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뒤 오픈AI 설립 구상이 시작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구글에 맞설 오픈소스 기반 대안을 구축하려는 목표였다는 것이다.

AI가 초래할 미래에 대해 머스크 CEO는 "인류에게 풍요를 안겨줄 수도 있지만, 전멸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진 로덴베리의 '스타트렉'처럼 희망적인 세계를 원했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살상 로봇의 시대는 피하고 싶었다고 그는 오픈AI 구상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내년쯤이면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AI가 출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머스크 CEO는 영리 기업 형태로 출발할 수 있었음에도 비영리를 택한 것은 본인의 결정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설립 취지를 어기고 영리 법인으로 변모한 상황을 '약탈'로 규정하며 "공익단체를 갈취해도 용인된다면 미국 자선 기부 체계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스크 측 대리인 스티븐 몰로 변호사도 개시 진술에서 샘 올트먼 CEO, 그레그 브록먼 사장 등 피고들이 자선조직을 탈취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영리 재단이 공익영리법인(PBC)을 설립한 구조를 박물관과 기념품점 관계에 빗대며 "기념품점이 박물관 소장품인 피카소 작품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2015년 작성된 설립 헌장에 '공익 목적의 개방형 기술 개발'과 '특정 개인의 사익 배제' 원칙이 명시돼 있다는 점도 증거로 제출됐다.

반면 오픈AI 측 윌리엄 새빗 변호사는 머스크 CEO가 영리 전환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맞섰다. 머스크의 자녀 네 명을 낳은 시본 질리스 전 오픈AI 이사가 머스크 측 인사 샘 텔러에게 보낸 이메일이 근거로 제시됐다. 해당 문서에는 PBC 전환안과 일반 주식회사·비영리 단체 분리안 등 여러 선택지가 담겨 있었다. 새빗 변호사는 "자신이 지배권을 쥐는 조건 하에서만 머스크는 영리 법인화를 지지했다"고 주장했고, 당초 약속한 자금 일부만 출연해 오픈AI가 급하게 추가 투자처를 찾아야 했다고도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대리하는 러셀 코언 변호사는 공익신탁 위반 방조 혐의 자체가 성립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MS-오픈AI 파트너십 발표 후 5년간 머스크 CEO가 이 문제를 거론한 적이 없다가 챗GPT가 흥행에 성공하자 경쟁사 xAI를 세우고 뒤늦게 시비를 걸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소송 담당 이본 곤살레스 로저스 판사는 머스크 CEO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제를 이례적으로 권고했다. 전날 머스크 CEO가 올트먼을 '스캠(Scam·사기)', 브록먼을 '스톡먼(Stockman·주식맨)'으로 비꼬는 게시물을 올린 데 오픈AI 측이 항의한 데 따른 조치다. 로저스 판사는 "법정 외부에서 SNS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습관을 삼가라"고 당부했지만, 공식 발언 금지 명령까지는 내리지 않았다. 머스크 CEO가 SNS 활동 최소화에 동의하자 올트먼 CEO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재판은 피고 책임 여부 판단 단계와 구제책 결정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첫 단계는 다음 달 21일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올트먼·브록먼 두 사람의 해임과 함께 1천340억 달러(약 198조원) 규모 부당이득을 비영리 재단에 돌려놓으라고 청구하고 있다. 올트먼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질리스 전 이사 등도 증인으로 법정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