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영 더봄] 세계의 소풍 음식(3) - 햄버거부터 아사도까지, 아메리카 피크닉 식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전지영 더봄] 세계의 소풍 음식(3) - 햄버거부터 아사도까지, 아메리카 피크닉 식탁

여성경제신문 2026-04-29 10:00:00 신고

광활한 자연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피크닉은 단순한 야외 식사를 넘어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문화다. 북아메리카의 공원과 호수, 남아메리카의 넓은 초원과 해변까지,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음식을 나누며 여유와 활력을 동시에 즐긴다.

이 지역의 피크닉 음식은 간편함과 실용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각 나라의 역사와 환경, 식재료가 반영된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북아메리카가 효율적이고 활동적인 식문화를 보여준다면 남아메리카는 공동체와 열정을 중심으로 한 풍성한 식문화를 보여준다.

효율적이고 활동적인 북아메리카의 소풍 풍경 /픽사베이
효율적이고 활동적인 북아메리카의 소풍 풍경 /픽사베이

간편함과 활동성이 만든 북아메리카의 피크닉

미국과 캐나다의 피크닉은 넓은 공원과 자연 속에서 활동과 함께 이루어진다. 이곳의 음식은 이동과 야외 활동에 적합하도록 발전해왔다.

미국의 피크닉은 음식과 활동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공원에서 캐치볼을 하거나,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내며 음식을 나누는 모습은 매우 일상적이다.

대표적인 음식은 햄버거, 핫도그 그리고 바비큐이다. 햄버거는 독일 이민자의 음식에서 유래해 미국식으로 발전한 대표적인 간편식으로 육즙이 풍부한 패티와 부드러운 번,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한다.

핫도그 역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야외에서 빠르게 식사를 해결하기에 적합하다. 짭짤한 소시지와 부드러운 빵, 그리고 케첩과 머스터드의 조합은 누구나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특히 미국 피크닉의 핵심은 바비큐 문화다. 고기를 그릴에 올려 천천히 구워 먹는 과정은 단순한 조리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활동이 된다. 불향이 더해진 고기의 진한 풍미와 육즙은 야외에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며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한자리에 모이게 한다.

이처럼 미국의 피크닉은 빠르고 간편한 음식과 함께 활동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미국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핫도그 /픽사베이
미국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핫도그 /픽사베이

캐나다의 피크닉은 미국보다 한층 더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띤다. 광활한 숲과 호수,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한 피크닉은 ‘자연 속 휴식’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한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피크닉 음식 중 하나는 샌드위치와 콜드컷(가공 육류)이다. 햄, 터키, 치즈 등을 넣은 샌드위치는 간편하면서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 야외 식사에 적합하다. 담백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특징이며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연어를 활용한 음식도 자주 등장한다. 훈제 연어는 짭짤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빵이나 샐러드와 함께 먹기에 좋다. 신선한 자연환경 덕분에 이러한 해산물의 품질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캐나다를 대표하는 식재료인 메이플 시럽(Maple syrup)을 활용한 간식도 피크닉에서 빠지지 않는다. 팬케이크나 간단한 디저트에 곁들여 달콤한 맛을 더하며 식사의 마무리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캐나다의 피크닉은 전반적으로 가볍고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캐나다에서 즐겨먹는 연어 샌드위치 /픽사베이
캐나다에서 즐겨먹는 연어 샌드위치 /픽사베이

불과 함께 나누는 남아메리카 공동체의 식탁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아메리카의 피크닉은 보다 열정적이고 공동체적인 성격을 지닌다.

대표적인 음식은 아사도(Asado)와 슈하스코(Churrasco)다. 아사도는 아르헨티나 전통의 숯불구이로, 소고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위를 천천히 구워 먹는 방식이다. 겉은 바삭하게 익고 속은 육즙이 풍부하게 유지되어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단순한 소금 간만으로도 고기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라질의 슈하스코는 큰 꼬치에 고기를 꽂아 불에 구운 뒤 얇게 썰어 먹는 방식이다. 불향이 강하게 배어 있으며 고기의 육즙과 함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음식들은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중심 역할을 한다.

또한 남아메리카에서는 옥수수를 활용한 음식도 흔하다. 구운 옥수수나 또르띠야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지니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피크닉에 적합하다.

여기에 망고, 파파야, 파인애플과 같은 열대 과일이 더해지면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식사의 균형을 맞춰준다. 더운 기후 속에서 이러한 과일은 수분과 당분을 보충해주며 가볍고 시원한 식사를 가능하게 한다.

남아메리카의 피크닉은 결국 ‘함께 나누는 시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불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음식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공동체가 형성된다.

남미의 소풍 메뉴 아사도 /픽사베이
남미의 소풍 메뉴 아사도 /픽사베이

아메리카 대륙의 피크닉은 단순한 야외 식사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를 연결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북아메리카의 실용적이고 활동적인 식문화와 남아메리카의 열정적이고 공동체적인 식문화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면서도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공유한다.

햄버거 한 입, 숯불에 구운 고기 한 점, 그리고 달콤한 과일 한 조각 속에는 각 지역의 역사와 삶의 방식이 담겨 있다. 이러한 음식들은 야외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넓은 자연 속에서 나누는 한 끼의 식사. 아메리카의 피크닉은 그 자체로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콜드컷(Cold Cuts): 햄, 볼로냐, 살라미 등과 같이 조리 후 차게 식혀서 얇게 썰어 놓은 가공 육류를 통칭하는 말이다.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에 주로 사용된다.

아사도(Asado): 아르헨티나의 전통 숯불구이 요리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고기를 숯불이나 장작불에 천천히 구워낸다.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슈하스코(Churrasco): 브라질의 전통 꼬치 요리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큰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워낸 후, 웨이터가 테이블을 돌며 즉석에서 얇게 썰어준다.

또르띠야(Tortilla): 옥수숫가루나 밀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펴서 구워낸 멕시코의 전통 빵이다. 타코, 퀘사디아, 부리토 등 다양한 요리의 기본 재료로 사용된다. 표준 외래어 표기법은 '토르티야'이다.

여성경제신문 전지영 푸드칼럼니스트(foodnetworks@hanmail.net)

전지영 세계식문화 칼럼니스트 

식품영양학 전공 후 청와대 비서실 영양사를 거쳐 외식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학 겸임교수 및 농식품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음식을 단순히 먹는 대상이 아닌 한 사회의 시간과 기억을 이어주는 언어로 바라보며 유엔식량기구(FAO)와 주요 언론에 칼럼을 연재해 왔다. 식탁 위 한 그릇의 음식에서 세계의 문화와 삶을 읽어내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기록하는 사람으로 남고자 한다.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Copyright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