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 노조의 임금·성과급 확대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일부 조합원이 야간 근무에 불참하면서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의 파운드리와 메모리 생산량이 한때 감소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5월 총파업을 앞둔 공급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23일 평택 반도체 공장 인근 집회에 참여한 다수의 조합원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이어지는 야간조 근무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통상 3교대로 24시간 가동되지만, 해당 시간대 인력 공백이 발생하면서 생산 차질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이 영향으로 야간 근무 시간대 파운드리 생산량이 58%, 메모리 생산량이 18%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임금과 성과급이다. 노조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분을 직원 보상에 더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연동형 보상 확대를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대규모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부담, 반도체 경기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정은 자동화 수준이 높지만 장비 관리와 라인 안정화에는 숙련 인력이 필요해, 인력 공백이 길어질 경우 생산 차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조는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실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AI 서버용 메모리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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